분양권 전매가능 `송도 청약열기 불 붙나`

`송도 글로벌캠퍼스 푸르지오` 18일 1순위 청약
분양권 전매가능.. 청약률 변수될 듯
  • 등록 2010-05-14 오전 8:06:08

    수정 2010-05-14 오전 8:06:08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수도권 청약열기를 이끌었던 인천 송도신도시에서 분양권 전매가 가능한 신규 아파트가 나온다.
 
대우건설(047040)이 오는 18일부터 1순위 청약에 들어가는 송도 글로벌대학캠퍼스 푸르지오`는 경제자유구역내 공동주택에 대해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배제하는 관련법이 지난 3월 국회에서 통과된 이후 첫 사례로 분양이 이뤄지는 것이다. 따라서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지 않으면서 분양권 전매가 자유롭다는 점이 특징이다.
 
따라서 `송도 글로벌캠퍼스 푸르지오`는 분양권 전매로 단기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자가 몰릴 수 있다는 것이 청약률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송도신도시에서 분양권 거래가 가능한 단지는 분양가 대비 최고 2억원대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 송도 단지별 프리미엄 천차만별.. 분양권 전매 노린 투자 몰릴 듯

`송도 글로벌캠퍼스 푸르지오`의 분양가는 전용면적 기준으로 ▲84㎡ 3억3999만~4억4398만원 ▲94㎡ 4억2874만~5억2744만원 ▲101㎡ 4억8611만~6억2021만원 ▲115㎡ 5억7647만~6억9416만원 ▲134㎡ 6억7745만~8억1294만원대로 책정했고, 층과 향별로 차등을 뒀다.
 
부동산업계에선 최근 송도에 공급된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격이 3.3㎡당 1300만원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송도 글로벌캠퍼스 푸르지오`가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내년 4월 입주가 예정된 `송도 더샾 하버뷰` 전용 84㎡의 분양가는 3억2960만원으로 프리미엄은 평균 1억7500만원이 붙어 5억460만원에 분양권 시세가 형성돼 있다. `송도 글로벌캠퍼스 푸르지오`의 동일면적 분양가격 3억3999만~4억4398만원과 비교했을 때 평균 1억원 가량 높은 수준이다.
 
내년 8월 입주예정인 `송도 더샾 센트럴파크Ⅱ` 전용 134㎡의 경우 동일면적인 `송도 글로벌 캠퍼스 푸르지오`보다 오히려 분양가격이 높았다. `송도 더샾 센트럴파크` 전용 134㎡의 분양가격은 8억3239만원인데 비해 `송도 글로벌 캠퍼스 푸르지오`의 동일면적 분양가격은 평균 7억4519만원으로 9000만원 가량 낮게 책정됐다. `송도 더샾 센트럴파크Ⅱ` 전용 134㎡의 분양권 프리미엄은 1억6500만원 가량 형성돼 있다.
 
내년 3월 입주가 예정된 대우건설이 분양한 `송도 푸르지오 하버뷰` 전용 101㎡는 분양권 프리미엄을 합해 시세가 5억7000만원대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비해 이번에 공급하는 `글로벌 캠퍼스 푸르지오`의 분양가는 4억8611만~6억2021만원선으로 층과 향에 따라 차이를 보이고 있다.

◇ 거래침체로 프리미엄 하향세.. 층·향에 따라 천차만별

송도신도시는 청약인기 지역으로 분양권 전매제한이 해제된 일부 단지의 프리미엄은 2억원 이상 붙어있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최근 부동산시장 침체의 여파로 분양권에 대한 거래가 뜸해졌고, 프리미엄 가격도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송도 K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송도신도시 아파트 분양권 프리미엄 가격이 같은 단지일지라도 층이나 향에 따라 천차만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분양권 가격에 대한 문의가 간혹 있지만 거래는 거의 없이 조용한 상태로 프리미엄도 다소 내려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인천시와 공동시행을 통해 글로벌 캠퍼스 조성 공사비를 마련하는 것이 이번 사업의 목적"이라며 "분양가를 낮춰 조기에 분양을 마감하는 것이 글로벌 캠퍼스 조성비 마련에 더 이익이라고 보고, 분양가 자율화를 적용받았지만 분양가를 낮은 수준으로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모델하우스 주변에 분양권 전매가 무제한 가능하다는 소식을 듣고 이동식중개업소(속칭 `떴다방`)까지 등장해 분양사무소에서 통제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김규정 부동산114 부장은 "`송도 글로벌캠퍼스 푸르지오`가 들어설 입지가 외국대학의 공동캠퍼스가 조성되는 등 교육여건은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면서 "그러나 부동산 거래가 침체돼 있고, 송도신도시의 분양권 프리미엄이 층과 향에 따라 각기 다르게 형성돼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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