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전망 틀렸습니다"…외국계 고백 `눈길`

BNP파리바, 다음 실적추정 오류 `인정`
  • 등록 2009-08-03 오전 8:23:55

    수정 2009-08-03 오전 8:24:13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외국계 증권사가 국내 기업 실적 추정을 잘못했다는 고백을 보고서에서 공개적으로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그 주인공은 BNP파리바. 이 증권사는 3일자 보고서에서 "다음(035720)의 2분기에 대한 우리들의 주요 추정치들이 틀린 것으로 나타났다"며 고백했다.

BNP파리바는 "다음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우리 추정치는 물론 시장컨센서스를 웃돌았고 영업마진은 19.6%로, 1분기 7.2%를 크게 넘었고 연간 가이던스인 10~12%보다도 훨씬 높았다"고 전했다.

이어 항목별로 "쇼핑 매출은 전분기대비 40%나 치솟았는데 우리는 20% 증가를 점쳤었고 검색 매출은 8.7% 떨어졌는데 우리는 10%나 하락할 것으로 봤었다"며 "디스플레이 매출 역시 30% 하락을 점친 우리 추정보다 좋은 25% 감소에 그쳤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BNP파리바는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종전 250억원과 420억원에서 410억원과 49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며 쇼핑 매출 역시 380억원에서 460억원으로 크게 높였다. 목표주가 역시 2만8000원에서 4만원으로 크게 상향 조정했다.

다만 "다음 주가가 최근 3개월간 55% 올라 내년 EPS대비 17배에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NHN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NHN에 비해 디스카운트가 필요한 만큼 14배 수준인 4만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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