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인상해야”…美호텔 노동자 1만명, 노동절 연휴 파업

하와이 등 8개 도시 25개 호텔 노동자
노조 “팬데믹 이후 과로·저임금 시달려”
힐튼·하얏트 “협상 전념…투숙객 대책 마련”
  • 등록 2024-09-02 오전 7:16:31

    수정 2024-09-02 오전 7:16:31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 주요 도시 호텔 근로자 약 1만명이 노동절(9월 첫째 주 월요일) 연휴 기간 파업을 시작했다고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지난해 7월 미 캘리포니아에서 파업 중인 호텔 노동자.(사진=AFP)
WSJ에 따르면 이날 하와이 호놀룰루와 카우아이, 시애틀, 보스턴을 비롯해 샌디에이고,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코네티컷 등에 있는 8개 도시 25개 호텔의 호텔 노조 ‘유나이트 히어’(Unite Here) 소속 노동자들이 파업 시위를 벌였다. 고용주와의 수개월간의 협상이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자 거리로 나온 것이다.

이들은 객실 청소 담당, 프론트 데스크나 주방·레스토랑 직원, 바텐더, 도어맨, 벨보이 등으로 주로 힐튼, 하얏트, 메리어트 호텔에서 근무한다.

‘유나이트 히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인력 감축과 서비스 축소로 인해 노조원들이 과중한 업무와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임금 인상과 일자리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그웬 밀스 유나이트 히어 회장은 “호텔 산업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어 우리는 파업을 하고 있다”면서 “호텔 기업들이 투숙객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를 줄이고, 노동자들에 대한 약속을 저버리며 이익을 취하는 ‘뉴 노멀’을 우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힐튼 측은 “공정하고 합리적인 합의를 위한 협상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얏트는 “파업 기간 투숙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노조 조합원들은 미 캘리포니아 호텔과 디트로이트 카지노에서 각각 파업을 벌여 원하는 근무 조건을 얻어냈다.

미 투자전문 매체 마켓워치는 “이 같은 노동 불안은 팬데믹이 저임금 여성, 특히 서비스 직종에서 근무하는 흑인 및 히스패닉 여성들에게 미친 지속적인 영향을 보여준다”면서 “팬데믹 기간 무급 휴직 혹은 육아 등으로 직장을 떠났던 여성들은 대체로 노동시장에 돌아왔지만 대학 학위가 있는 여성들과 그렇지 않은 여성들 간의 고용률 격차가 있다”고 짚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필드 위 여신
  • GD시선강탈
  • 노병, 돌아오다
  • '완벽 몸매'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