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속한 비"…어린이날 행사·축제 차질 속출

  • 등록 2024-05-05 오전 10:01:45

    수정 2024-05-05 오전 10:01:45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어린이날인 5일 광주·전남에 많은 양의 비가 쏟아지면서, 행사와 축제 개최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바람에 날리는 우산 잡는 어린이 (서울=연합뉴스)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남 보성·장흥·강진·해남·완도· 진도 등에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흑산도·홍도에는 강풍경보가 내려졌고, 고흥·보성·여수·광양·순천·장흥·해남·강진·완도·진도·거문도·초도 등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다.

전날부터 누적 강수량은 장흥 관산 75㎜, 보성 70㎜, 고흥 포두 48㎜, 진도 41㎜, 완도 40.6㎜, 광주 4.1㎜ 등이고, 장흥·보성·강진 등 호우 특보 발효 지역은 시간당 최고 22㎜의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기상청은 오는 6일까지 광주·전남에 30~80㎜(많은 곳 100~5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어린이날 당일 많은 양의 비가 쏟아지면서 이번 연휴 기간 개최 예정인 행사와 축제 개최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광주시는 어린이날 행사를 당초 시청 앞 잔디광장에서 진행하기로 했으나, 오전부터 비가 내림에 따라 시청 내부 1층 로비로 개최 장소를 변경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리는 어린이·가족 문화축제 ‘HOW FUN 9’(하우펀)과 아시아컬처마켓 등 행사도 대부분 개최 장소가 전당 내 실내로 변경돼 운영된다.

함평나비대축제를 여는 함평군도 어린이날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지만, 일부 행사를 축소 진행할 계획이다.

다향대축제 개최 기간 어린이날 행사를 크게 준비한 보성군도 시간당 20㎜ 이상 폭우가 쏟아지자 행사 장소를 주변 체육관 내로 급히 변경했고, 축제의 야외 행사 일부는 악천후가 계속되면 축소·취소할 계획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풍과 함께 시간당 20~30㎜ 이상 폭우가 쏟아지는 곳이 있겠다”며 “축제나 행사장에서는 시설물 관리에 유의하고, 비와 강풍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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