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이라크 등 중동 곳곳 이스라엘 vs '저항의 축' 공방…확전 우려 고조

이스라엘, 이란 미사일 공격에 혁명수비대원 사망
이라크 무장 세력, 美 중부사령부 공습
미국, 홍해서 친이란 후티 반군에 반격
  • 등록 2024-01-21 오전 9:41:29

    수정 2024-01-21 오전 9:41:29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시리아와 레바논, 이라크, 예멘 등 중동 곳곳에서 이스라엘·미국과 친이란 무장 단체들이 상호 공습을 벌이면서 중동 확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요르단강 서안지구 나블루스에 사는 팔레스타인 어린이들이 17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처참하게 부서진 채 흙더미에 묻혀 있는 자동차를 바라보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한 주택이 이스라엘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혁명수비대원 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레바논의 보안 소식통은 이번 공습으로 이란이 지원하는 헤즈볼라 조직원 한 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같은 날 미국 중부사령부는 이란 지원을 받는 이라크 무장 세력이 미군을 겨냥해 미사일과 로켓을 발사, 이라크 서부 아인 알 아사드 공군 기지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미군 여러 명이 외상성 뇌 손상 여부를 검사받고, 이라크 군인도 한 명 부상을 입었다.

홍해에서는 미군이 친이란 예멘 후티 반군이 발사를 준비하던 대함 미사일을 공격했다고 밝히는 등 중동 일대에서 연일 무력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가자지구 분쟁은 작년 10월7일 시작된 뒤 1200명 이상이 사망하고 200명 이상이 인질로 붙잡혀 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전역의 목표물을 공습했고, 비행기는 라파 남부 지역에 전단지를 뿌려 피난처를 찾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붙잡고 있는 인질을 찾는 데 도움을 줄 것을 촉구했다고 주민들은 말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하마스는 레바논의 헤즈볼라,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정부, 이라크의 시아파 민병대, 예멘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는 후티 반군 등이 포함된 이란의 ‘저항의 축’ 동맹의 일원이다.

지역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란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은 국영방송 IRIB의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의 시리아 공습을 범죄로 규정하고 응징을 예고했다. 이란 국영 언론은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한 혁명수비대 장교 3명을 장군에게만 사용하는 경칭으로 묘사해 공격 대상이 고위 지휘관임을 시사했다. 공습과 관련해 이스라엘은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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