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음악회 찾은 尹, 아리랑 울렸다…김건희 여사 불참

9일 2년 연속 문화예술인 신년인사회 참석
지난해 동행한 김건희 여사는 올해 불참
이승원·신창용·박혜상 등 K클래식 주역 한자리
“정부, 문화계 힘껏 지원하되 개입 않겠다”
  • 등록 2024-01-10 오전 5:27:30

    수정 2024-01-10 오전 8:50:34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2024 신년음악회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제공).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OST(오리지널 사운드 트랙) 오케스트라 연주를 비롯해 ‘아리랑’ 합창곡이 울려 퍼졌다.

9일 저녁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2024 문화예술인 신년음악회‘ 무대에서다. 베이스바리톤 사무엘 윤, 소프라노 박혜상, 바리톤 양준모, 피아니스트 신창용, 비올리스트이자 지휘자 이승원 등 K(케이)-클래식 주역들이 무대를 채웠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현장에 마련된 문화예술인 신년 인사회에 참석한 뒤 신년 음악회를 관람했다. 윤 대통령은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찾은 문화예술인 인사회에서 문화예술의 역할을 강조하고 감사를 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2024 문화예술인 신년인사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제공).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난해 미국 국빈 방문 당시 하버드대 강연에서 K콘텐츠 성공 이유를 묻는 학생의 질문에 “정부에서 관여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답한 일화를 소개했다. 윤 대통령과 함께 자리했던 조세프 나이 교수는 당시 이 답변을 A+로 평가했다며 “힘껏 지원을 하되, 여러분이 하시는 일에 대해 개입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미국 국빈 방문에서 ‘아메리칸 파이’를 노래 불러 많은 미국 국민들에게 한국에 대한 좋은 인상을 심어준 이야기를 전하며 “문화가 외교에서 얼마나 큰 위력을 발휘하는지 깨닫는 계기가 됐다”고도 언급했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이순재·최불암·이정재·독고영재, 가수 권인하, 피아니스트 신수정 대한민국예술원 회장, 국악인 유태평양, 댄스팀 원밀리언 리더 리아킴, 배우 하지성, 프로게이머 김관우 등 문화예술계 인사 150여 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신년 음악회에도 참석했다. 음악회에는 국가유공자와 그 유족, 다문화·한부모 가족, 자살 예방 활동가, 장애 예술인, 장애 아동·청소년, 쪽방 상담소·고용센터 직원, 소방관 등 우리 사회 각계각층의 다양한 국민들이 초청됐다. 전국 12개 교향악단 단원으로 구성된 ‘신년음악회 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선보였다.

윤 대통령은 공연이 끝난 뒤 직접 무대에 올라 출연자들을 격려했다. 작년 문화예술인 신년 인사회에 참석했던 김건희 여사는 이날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2024 신년음악회에 참석해 관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2024 신년음악회에 참석해 음악회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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