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한국게임산업협회 재직 이력을 부정하는 증언이 계속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은 김씨가 “비상근 무보수 명예직”이었다는 입장이지만 당시에 명예직 이사는 없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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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JTBC는 김씨가 재직했다고 주장하는 시기 협회 관계자들 증언을 인용해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윤 후보 측은 김씨의 허위 이력, 재직증명서 위조 의혹에 대해 “단체 재직증명서 발급은 사실이다. 무보수에 비상근 명예직이었다”는 해명을 내놓은 바 있다.
당시 협회장, 사무국장 등이 실명으로 김씨를 “본 적도 없고 재직증명서를 발급해준 적도 없다”고 밝히자 출근하지 않는 비상근 직무로 직원들이 모를 수도 있다는 입장을 낸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김씨가 일했다고 주장하는 시기가 2002년부터 2005년까지만 문화체육관광부에 제출된 공식 자료를 보면 협회 이사와 회원 명단에 김씨, 또는 개명 전 이름 ‘김명신’이라는 이름이 존재하지 않는다.
협회장, 상근이사, 이사, 창립회원, 발기인 등 50여명의 명단이 등재됐으나 이 중 김씨 이름이 없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비상근이사로 재직했던 한 관계자는 “당시 명예직은 없었고 김건희씨를 본 적도 없다. 남자가 많은 곳이라 30대 여성이면 눈에 띄었을 텐데 전혀 기억에 없다”고 밝혔다.
다른 임원 역시 “명예직이란 걸 들어 본적 없고 게임협회에서 김씨를 보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이밖에 협회장 김영만씨, 사무국장 등이 모두 김씨 근무를 부정한 상태다.
윤 후보 측은 “한 두 명의 오래전 기억으로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 협회가 재직증명서를 발급한 만큼 당시엔 근거 자료가 있었을 것”이라며 김씨가 협회서 일했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