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D-77' 총성 울린 '바이든 VS 트럼프'…최후 승자는?

민주당 전당대회 서막…바이든, 현재로선 우위 평가
트럼프 뒤집기 시도…관건은 무너진 경제 살릴지 여부
韓 초미의 관심사…두 후보, 방위비·무역 등 '정반대'
  • 등록 2020-08-19 오전 12:00:00

    수정 2020-08-19 오전 12:00:00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미국 민주당의 대선후보를 확정하는 전당대회가 17일(현지시간) 서막을 올렸다. 오는 11월3일 미 대선전의 총성이 드디어 울린 셈이다. 일찌감치 후보직을 낚아챈 민주당의 조 바이든(사진 왼쪽) 전 부통령이 현직인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대통령에게 도전하는 모양새다. 코로나19 사태 등 각종 변수가 득세한 가운데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의 정치·외교·경제·무역 등에 막강한 영향을 미치는 미국의 대통령에 누가 최후의 승자로 이름을 올릴지에 세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현재로선 바이든 전 부통령의 상승세가 돋보인다. 뉴욕타임스(NYT)는 다양한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적극 투표층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평균적으로 8~9% 앞선다며 1996년 민주당의 빌 클린턴 후보가 공화당 밥 돌 후보와 붙었을 때 이래 가장 크고 오래가는 우위라고 평가했다.

그렇다고 안심하긴 이르다. 트럼프 대통령은 ‘샤이 트럼프’로 지칭되는 콘크리트 지지층이 바이든 부통령보다 견고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장 코로나19발(發) 경기침체, 조지 플로이드 사망사건에 따른 반(反) 인종차별 시위 등으로 궁지에 몰렸지만, 향후 진행될 TV 토론 등에서 특유의 공세를 활용해 상황을 역전할 것이라는 관측도 만만찮다.

민주당 선거 전략가인 행크 쉐인코프조차 “트럼프 대통령을 연구하거나 권력 및 선전 정치의 본질을 연구하는 사람들은 이것(트럼프를 꺾는 것)이 쉽지 않다는 걸 이해해야만 한다”고 했다. 폭스뉴스도 이날 “4년 전 대선 때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6%포인트 차로 트럼프 대통령을 앞섰지만, 대선에서 졌다”며 “현 단계에서 민주당은 지나치게 자신만만해선 안 된다는 경고를 받고 있다”고 했다.

가장 중요한 건 코로나19로 무너진 경제를 살릴 수 있느냐다. 따라서 백신 및 치료제 개발, 경제지표 개선 등이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국으로선 이번 대선은 초미의 관심사가 될 수밖에 없다. 두 후보는 동맹에 대한 방위비 및 무역, 북핵 문제 등 대외정책에서 사실상 정반대 입장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20일까지 나흘간 이어지는 민주당 전대에는 버락 오바마·빌 클린턴 전 대통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이 잇따라 마이크를 잡을 예정이다. 이메 발맞춰 트럼프 대통령은 이 기간 내내 경합주를 찾아 맞불 연설에 나선다. 트럼프 캠프 수석전략가인 제이슨 밀러는 “지금부터 선거일까지 트럼프 대통령을 최대한 많은 유권자 앞에 세워놓는 게 목표”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출정식이 될 공화당 전대는 24일부터 나흘간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화상으로 이뤄진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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