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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닷컴은 지난해 12월31일 ‘쓱’ 광고 론칭 편을 내보낸 후 이달 16일 본편인 ‘오늘 쓱 배송’ 편을, 19일에는 ‘오반장’과 ‘매직픽업’ 편을 연달아 선보였다. 론칭 편은 25일 기준 유튜브 조회수 약 89만 건을, 오늘 쓱 배송 편은 15만 건, 엿새 전 공개된 오반장과 매직픽업 편은 각각 5만·6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상업적인 목적으로 만들어진 광고가 유튜브 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하나의 문화 콘텐츠로 대접받으며 자발적으로 소구되는 현상은 이례적이다.
인기의 중심에는 중독성 강한 카피 ‘쓱’이 있다. ‘쓱’은 슬그머니 내밀거나 들어가는 모양을 나타내는 부사로, 광고에선 SSG닷컴을 한글 초성으로 압축해 소비자에게 각인시키는 역할을 한다. ‘쓱’이라는 단어가 내포한 가볍고 부정적인 이미지는 한편의 그림 같기도, 영화 같기도 한 고급스러운 영상으로 희석시켰다.
문제는 SSG닷컴이 진행하는 행사와 관련해 부정적인 어감 그대로 해석될 때다. 고객 유치를 위해 마련한 사은 행사에 예상 외로 많은 고객이 몰리며 행사 시작 나흘 만에 조기 중단된 ‘복주머니 이벤트’, ‘한 달 내내 쓱 무료배송’ 행사가 자세히 들여다보면 4회로 제한된다든지 하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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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관계자는 “복주머니 행사의 경우 단시간에 너무 많은 고객이 몰려 행사를 조기 종료하게 됐으며 그로 인해 혜택을 못 받은 고객 분들에게는 적절한 사후보상을 해드렸다. 한 달 내내 무료배송은 회원들의 월평균 이마트몰 배송 횟수가 1.98회, 약 2회 정도로 4회면 충분하다고 판단했을 뿐 소비자를 기만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국내 CF는 스타 파워에 의지하거나 제품의 성능을 직접적으로 전달하는 광고가 대부분인데 ‘쓱’은 고급스러운 것과 저급한 요소, 양 극단을 하나로 묶어내는 참신한 시도가 돋보였고 그러한 창의성에 소비자들이 열광하고 있는 것”이라며 “다만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는데 있어서는 ‘쓱’이라는 단어가 지닌 부정적인 어감을 고려해 과대광고를 지양하는 등 보다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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