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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지난해 공연계는 그 어느 때보다 창작의 꽃을 활짝 피웠다. 메르스라는 악재를 딛고 피워낸 꽃이라 의미가 더 컸다. 다양한 초연작을 비롯해 오랜 시간 사랑받은 명작의 귀환이 공연예술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지난 한해 공연예술계가 이룬 이 같은 성과를 돌아보고 서로를 격려하는 한바탕 축제가 벌어진다.
장르 간 벽을 허문 문화콘텐츠축제 ‘제3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이 내달 19일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성대하게 막을 올린다. 한해 동안 문화예술계의 발전을 도모하는 데 공헌한 의미있는 무대예술작품과 또 문화인을 선정해 시상하고 노고를 다독이는 자리로 시상식과 갈라콘서트를 함께 펼친다.
‘이데일리 문화대상’은 문화계 종사자들의 사기를 높이고 한국문화예술의 발전에 힘을 보태자는 취지로 2013년 공식 출범했다. ‘예술을 통한 가치창조’라는 기치 아래 장르와 영역을 초월한 ‘대한민국 국가대표 문화상’을 지향해왔다. 한 장르에만 국한해 시상하는 일반적인 형태에서 벗어나 연극, 클래식, 무용, 국악·전통, 뮤지컬, 콘서트 등 총 6개 부문별로 최우수작을 선정해 최우수상을 수여하고 그 가운데 1편의 대상작을 뽑아 시상한다. 특별상으로 ‘공로상’ ‘장애인예술가상’ ‘내일의예술가상’도 마련한다. 제1회의 대상작인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정명훈 말러교향곡 9번’, 제2회 대상작인 충무아트홀 제작뮤지컬 ‘프랑켄슈타인’ 등 지난 2년간 ‘이데일리 문화대상’은 대중성과 작품성을 고루 갖춘 작품을 선별해 관객과 독자에게 소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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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클래식, 무용, 국악·전통, 뮤지컬, 콘서트 등 6개 부문별로 교수·평론가·연출가·제작자·기획자 등 공연전문가로 구성한 심사위원단이 ‘제3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의 지난 1년여간 여정을 함께해 왔다. 지난해 4월 24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음식점에서 연 선포식을 시작으로 세 번째 대장정을 향한 첫걸음을 뗐다. 6개 부문 54명의 심사위원이 한자리에 모여 심사방향을 공유했다. 이 첫 모임은 이후 12월까지 부문별 모임으로 이어가며 세부 심사내용과 공연계 의견을 수렴하는 성과를 거뒀다.
상·중·하반기에 걸쳐 내놓은 각 부문의 추천작은 공연계의 수작을 수면 위로 끌어냈다. 연극부문에서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을 추천한 것을 비롯해 클래식부문의 임선혜 콘서트 ‘오르페오 인 바로크’, 무용부문의 서울발레시어터 ‘레이지’, 국악·전통부문의 소리꾼 이자람 ‘이방인의 노래’, 뮤지컬부문의 ‘신과 함께’, 콘서트부문의 이적 소극장투어 ‘무대’ 등 총 36편의 작품을 다시 한번 조명했다.
6개 부문별 최우수상 후보는 한해 동안 이데일리 문화대상 운영사업국과 심사위원단이 추천한 작품을 대상으로 한다. 이 6개 부문 중 한 편을 선정하는 대상은 심사위원의 투표와 일반인의 온라인투표 점수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뽑는다. 세부적으로 심사위원단 투표 60%, 일반인 온라인 투표 30%, 운영사무국 심사 10%를 반영함으로써 공정성과 투명성을 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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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시상식…장르별 우수작품 한자리에
내달 19일 여는 ‘제3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은 제1·2부에 걸쳐 시상식과 갈라콘서트로 진행한다. 시상식에선 6개 부문 최우수상에 대한 시상과 더불어 대상을 발표·시상한다. ‘공로상’ ‘장애인예술가상’ ‘내일의예술가상’ 등 특별상에 대한 시상도 병행한다. 시상식은 지난 1년간 이데일리 문화대상이 진행해온 과정을 보여주고 의미와 의의를 짚는 시간도 마련한다. 54명의 심사위원이 머리를 맞댄 심사과정과 온라인투표를 통한 일반인들의 참여 열기를 전하고, 문화계는 물론 사회 각계 각층의 격려와 축하도 한자리에 모을 예정이다.
이후에는 화려한 갈라콘서트로 한바탕 축제의 열기를 이끌어낸다. 뮤지컬과 국악, 무용, 클래식 등이 크로스오버하는 흥미로운 ‘쇼’를 즐길 수 있다. 한해 동안 한국공연예술계를 이끌어왔던 수많은 작품을 하이라이트 영상으로 모으고, 신명나는 타악 퍼포먼스와 인기 뮤지컬 팀의 축하공연, 무용단의 춤사위 등을 다채롭게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