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자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지난해 세계 조선 수주점유율 1위(30.3%)를 차지했다. 벌써 4년째다.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연간 누적 수주에서 우리나라가 경쟁국인 중국을 따돌리면서 4년만에 1위 탈환이 기대됐지만 막판 중국의 자국 몰아주기에 결국 무릎을 꿇었다.
중국은 지난해 총 455만CGT 규모의 선박을 발주했고 이는 모두 중국 조선소 몫으로 돌아갔다. 지난해 중국 조선사 수주량 1024만7951CGT 중 44.4%는 자국 발주 물량이었다.
우리나라 조선 빅3 현대중공업(009540), 대우조선해양(042660), 삼성중공업(010140)은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선박을 중심으로 수주에 집중하고 있지만 글로벌 발주 자체가 급감한 상황에서 예년의 호황을 재연할 수 있을지는 회의적이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급감한 세계 조선 발주물량은 이후 회복하지 못하고 있고 고유가 시대에 최대 수익원으로 여겨졌던 해양플랜트는 유가 하락과 함께 발주가 실종됐기 때문이다. 올해 조선시장은 2009년 이후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정도다.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신조선 발주량은 2936만CGT로 1년전보다 25.7% 줄었다.
다만 최근 미국이 이란에 대한 경제·금융 제재를 해제한 것은 조선시장에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혹독한 제재를 받은 이란은 당장 원유생산량을 늘리고 수출시장에 뛰어들 계획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이 가운데 올 한해 발주가 얼마나 이뤄질지 단정 짓기는 어렵다”면서 “올해가 국내 조선업 회복 여부를 결정지을 골든타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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