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반도체 위기, 대응전략 찾자" 국회 新성장산업포럼 개최

중국 반도체 진출에 따른 생존전략 모색
노영민 의원 "정부 R&D예산 증액 위해 노력"
이관섭 차관 "전문인력 확충 및 퇴직자 활용"
김기남 협회장 "치밀한 위기 대비책 세우자"
  • 등록 2015-11-10 오전 6:00:00

    수정 2015-11-10 오전 6:00:00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10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 2층 소회의실에서 ‘중국의 부상에 따른 한국 반도체산업의 위기진단 및 생존전략’을 주제로 ‘신성장산업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반도체산업협회와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장인 노영민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공동 개최하는 것으로 이관섭 산업통상자원부 차관과 김기남 삼성전자 사장(한국반도체산업협회 회장)을 비롯해 산·학·연 전문가들이 참석, 우리나라 반도체산업에 대한 위기요인과 문제점을 진단하고 대응전략을 논의한다.

‘국회 신성장산업포럼’은 지난 2007년 반도체산업 등 첨단 정보기술(IT)산업 중심의 ‘첨단전략산업포럼’으로 시작해 이후 에너지산업, 중소기업 등으로 확대돼 국회 내 대표적인 연구단체로 자리매김했다.

포럼 대표인 노영민 의원은 개회사에서 “산업간, 제품간 경계가 무너지는 패러다임의 변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며 “최근 정부 연구·개발(R&D) 예산 축소에 따른 우려와 함께 반도체산업 R&D를 위한 증액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관섭 차관은 축사에서 “반도체산업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기 위한 수출 종합대책, 제조업 3.0 전략, 산업엔진 프로젝트 등 정책적인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전문인력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교육부, 대학 등과 협력해 전문인력 확충 및 퇴직인력 활용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기남 협회장은 “반도체산업은 어려운 경제여건에서도 한국 수출을 주도하며 많은 성과를 거뒀지만 최근 산업을 둘러싼 위기에 대해 기민한 대비책과 치밀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도체는 우리나라 수출 1위, 세계시장 점유율 2위, 국가 무역수지의 50%이상을 차지하는 대표적인 효자품목으로 자리매김해왔다. 그러나 최근 중국 업체들이 자국 정부의 절대적 지원과 거대 자본을 앞세워 반도체 산업에 속속 진출하고 있으며 이는 한국 반도체 산업을 위협하고 있고 향후 한국 기업 성장에도 상당한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이사가 ‘반도체, 중국 IT 굴기와 한국의 대응전략’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중국의 막대한 자본 투자 및 그에 따른 시장 판도 변화, 한국 반도체산업의 대응 방안을 제시하며 이어지는 패널 토론에서 반도체 장비·소재·설계 등 각 부문 전문가들이 한국의 대응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반도체산업은 지난해 기준 한국의 무역흑자 474억달러 가운데 55.2%(262억달러)를 책임질 정도로 국가 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가 세계 메모리반도체 1,2위 기업으로 시장을 이끌고 있다.

다만 시스템반도체, 장비·재료분야에서는 미국, 유럽 기업과의 격차가 확대되고 있으며 중국·타이완 등의 공격적인 투자 및 성장으로 국내 반도체산업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것이 우려를 낳고 있다.

반도체산업협회 관계자는 “최근 미국의 금리 인상, 중국 등 신흥국의 성장 둔화 등 급변하는 세계시장 및 산업의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적인 국민적 관심 및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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