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북핵, 미국도 답 없어..한국이 돌파구 찾아야"

  • 등록 2015-07-31 오전 6:18:38

    수정 2015-07-31 오전 6:18:38

[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 미국도 마땅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밝혔다.

김 대표는 30일(현지시간) 뉴욕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북한이 협상 자체를 거부하고 있어 미국 당국자들도 방법이 없다고 이야기했다”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임기가 마무리돼가고 있는 시점에서 북핵 문제를 다음으로 미뤄놓자고 할 수도 있으므로 한국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해 그는 “북한에 대한 제재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이 주도적으로 나서기는 어렵다. 이번에 미국에 와서 한국이 다른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미국 당국자들이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해 언급했으며, 일본이 어떻게 해야 해결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을 해왔다고 전했다. 그는 “하지만 일본이 역사 왜곡을 계속하고 있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한 입으로 두 말하며 다른 이야기하는 것을 모르고 있음을 주지시켜줬다”며 “미국과 일본, 한국이 세계 평화와 미래를 위해 나아가려면 매듭을 지어야 한다. 미국이 동아시아 평화를 위해 연대를 원한다면 일본을 설득하고 조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경제와 관련해서는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 김 대표는 “한국 사회가 일본과 거의 비슷하지만, 출산률은 일본보다 더 낮고 고령화 속도는 더 빠르다. 일본은 세계 최고의 가계저축 국가지만 한국은 가계부채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공공과 노동, 교육, 금융 등 4대 부문 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근 차기 대권주자 설문조사에서 1위를 기록한 데 대해서는 조심스런 태도를 보였다. 김 대표는 “스스로 대권주자의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대권은 특정 시점과 시대에 국민들이 소망하는 것이 맞아야 한다”며 “한국 경제가 지금 성장하지 않으면 큰 위기를 맞게 될 것이고, 따라서 새누리당이 정권을 재창출해야 한다. 그에 최우선 가치를 두고 있으며 내가 대통령이 되느냐 아니냐는 그 다음 문제”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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