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리딩기업]효성 '전북 탄소클러스터' 中企 해외진출 길잡이

작년 11월 전북 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
탄소관련 혁신 중소기업 100개 이상 육성
"탄소산업 수출 100억불 달성할 것"
  • 등록 2015-03-27 오전 1:00:02

    수정 2015-03-27 오전 1:00:02

지난 11월 전북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 행사에서 조현상 효성 부사장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창업보육센터에 대해 설명 하고 있다. 효성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효성은 전북지역에 탄소클러스터를 조성해 창조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있다.

효성(004800)은 작년 11월 전라북도와 정부와 협력해 전북 전주에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열고, 미래를 책임질 핵심 산업인 탄소섬유 사업을 육성하고 있다.

이번 달 초에는 전라북도와 함께 ‘창조경제지원단’을 만들고, 이상운 효성 부회장이 지원단장을 맡았다. 이상운 부회장은 “효성과 전라북도가 함께 육성해 나갈 탄소산업은 ‘미래산업의 쌀’로 불릴 만큼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전라북도를 대한민국 탄소산업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효성은 자체적으로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했고, 지난 2013년 5월부터 전주 친환경복합산업단지에 연산 2000t 규모의 탄소섬유 공장을 완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전주의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다.

효성은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가 예비창업자나 전북도민의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허브 역할을 하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20개 강소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탄소클러스터’의 교두보로 만들고, 앞으로 100개 이상의 탄소관련 혁신 중소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에는 1653㎡(500 평 규모)의 ‘탄소특화 창업보육센터’도 건립한다.

효성은 전라북도 탄소관련 중소기업이 해외 진축하는데도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3월 10~12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 최대 복합재료 전시회인 ‘JEC 유럽 2015’에 탄소관련 기업인 동우 인터내셔널과 ㈜불스원신소재와 동반 참가했다.

탄소섬유는 강철보다 무게는 4분의 1이지만 강도는 10배 이상 강한 고부가가치 소재다. 고강도, 경량성, 내열성, 내약품성, 낮은 열전도도, 우수한 전기전도도 등 다양한 특성 때문에 활용 분야가 무한하다. 특히 전후방 산업 육성 효과가 커 창조경제 모델로 첫선에 꼽히고 있다.

항공기 날개와 동체와 같은 항공우주, 자동차, 토목, 건축, 고속 스텔스함 선체와 같은 군사 제품, 고압전선 보강재와 같은 산업재를 비롯해 가방 등 일반용품과 골프채·테니스라켓·자전거 등 각종 스포츠 분야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작년 3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2013 제네바 모터쇼’에서는 효성의 탄소섬유 브랜드 ‘탄섬(TANSOME®)’이 차세대 현대차 콘셉트카인 ‘인트라도’의 카프레임, 루프, 사이드패널 등의 소재로 사용돼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탄섬을 적용한 ‘인트라도’의 프레임은 기존 강판(철강)소재로 제작한 일반 자동차와 동일한 강도지만 차체가 60% 정도 가벼워 연료 효율이 높다고 호평을 받았다.

효성은 인트라도에 탄소섬유를 적용한 기술에 대한 공로를 인정 받아 올해 참가한 ‘JEC 유럽(Europe) 2015’에서 현대자동차, 롯데케미칼과 공동으로 ‘2015 혁신상(JEC Europe 2015 Innovation Awards)’을 수상하기도 했다.
‘JEC 유럽 2015’에서 효성의 탄소섬유인 탄섬을 활용해 현대자동차, 롯데케미칼과 공동으로 개발한 인트라도를 전시하고 있다. 효성 제공.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 최대의 복합재료 전시회인 ‘JEC 유럽 2015’에서 효성이 현대자동차, 롯데케미칼과 공동으로 ‘2015 혁신상(Innovation Awards)’를 수상하고(효성 방윤혁 상무, 오른쪽에서 두번째)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효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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