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연금개혁 관련 전용 홈페이지(www.gepr.go.kr)가 개설된 시기는 작년 10월이다. 정종섭 행정자치부(행자부) 장관은 연금 관련 정보 공개가 불투명하고 통계가 왜곡됐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전용 사이트를 만들어 공무원연금 통계와 숫자, 산출 방법까지 전부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행자부와 공무원연금공단은 해당 사이트를 개설했고, 이후 정부조직 개편으로 현재 공무원연금 분야는 인사혁신처가 맡고 있다. 그러나 개설 3개월이 지난 지금 홈페이지에는 주요 자료들은 누락되고 기본적인 통계조차 갱신되지 않고 있다.
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언제부터인가 공단·인사처 홈페이지에서 연금 관련 내용을 찾기 힘들어졌고 전용 홈페이지는 제대로 홍보도 안 돼 있다”며 “공무원연금 현황을 제때 알 수 있는 기본적인 사실조차 공개하지 않으면서 무슨 개혁을 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최근 연말정산·건보료 논란을 겪은 공직사회에선 ‘민감한 사안에 손 대지 말자’는 기류가 확산된 결과라는 풀이가 나온다. 연금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복지부동하는 공직사회와 ‘깜깜이’ 정보 공개로 연금 개혁이 좌초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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