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 입성하는 스탠다드펌 "알루미늄 대표기업으로 성장"

알루미늄 빌렛 제조 및 유통업체
김상백 대표이사 "코넥스 상장은 성장의 돌파구"
  • 등록 2013-06-30 오전 10:00:00

    수정 2013-06-30 오전 10:36:37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이제 은행 갈 일을 줄이고 회사 경영에만 전념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큽니다. 앞으로 차근차근 사업 규모를 늘려가며 ‘알루미늄계의 포스코’가 되기 위해 시간과 열정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다음달 1일 코넥스 상장을 앞둔 김상백 스탠다드펌 대표이사(사진)는 28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그간 중소기업 사장으로서 겪었던 고충과 코넥스 상장에 대한 기대감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그는 “코넥스는 중소기업이 커나가는데 징검다리로는 최고”라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알루미늄 빌렛 제조업체인 스탠다드펌은 지난 2006년 개인사업자로 시작해 그간 발빠른 영역 확장을 이뤄왔다. 알루미늄에 실리콘과 마그네슘 등을 혼합해 만드는 빌렛은 각종 산업의 부속품으로 쓰이는 알루미늄 압출공정의 주재료다. 스탠다드펌은 지난해 매출 30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1000억원 달성을 자신하고 있다.

작년 매출액 300억원 가운데 200억원은 알루미늄 도매업에서, 100억원은 알루미늄 제조에서 나왔는데 제조 쪽 매출은 11~12월 단 두달 새 발생한 것이란 설명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하반기 경기도 파주의 알루미늄 용해공장을 인수해 알루미늄 제조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제조에서만 올해 700억원의 매출을 내다보고 있다. 영업이익률은 10%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김 대표는 “파주공장 인수와 함께 올해부터 본격 성장기에 접어들었다”면서 “이번 코넥스에 입성하는 기업 중에 성장성 측면에서는 가장 돋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스탠다드펌은 우선 올해 하반기 중 파주 생산공장을 증설해 캐파를 기존 대비 1.5배로 늘릴 계획이다. 또 2년 뒤에는 알루미늄 용해 제2공장을 인수할 계획도 갖고 있다.

김 대표는 “현재 월 2000톤 수준인 생산 규모가 증설 시에는 3000톤 이상으로 늘어나고, 제2공장 인수 후에는 9000톤 가량으로 커진다”며 “제2공장을 인수하면 업계 1위로 올라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루미늄 용해업은 현재 허가제로 규정돼 있어 진입 장벽도 높은 편이다. 환경 규제 등의 이유로 정부는 알루미늄 용해업에 대해 지자체별 총생산량을 제한하고 있다.

김 대표는 알루미늄을 ‘금속계의 쌀’이라고 표현했다. 지구상에 가장 양이 많은 금속 물질일 뿐 아니라 가볍고 용도도 매우 다양하다는 것. 또 선진국일수록 알루미늄 소비가 많다고 한다.

그는 “2년 뒤인 2015년 제2공장 인수를 통해 캐파가 급격히 늘어나는 시점에 코스닥 상장도 추진할 것”이라며 “향후 알루미늄 휠과 캔 등으로도 영역을 확장해 명실공히 알루미늄 대표기업으로 인정받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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