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 올때는 콘택트렌즈보다는 안경을"

4월 중 강한 황사 발생 전망..개인위생 관리 중요
  • 등록 2013-04-04 오전 7:58:50

    수정 2013-04-04 오전 7:58:50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꽃샘추위가 거의 물러가면서 ‘봄의 불청객’ 황사가 한반도를 뒤덮을 시기가 다가왔다. 기상청은 4~5월에 예년과 비슷한 수준인 3차례의 황사가 올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전문가들은 황사 발원지가 무척 건조한 상태를 보이고 있고 기류가 강해 훨씬 강한 황사가 찾아올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다.

황사에는 석영, 장석 등 주성분 외에도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등 미세먼지가 섞여 있다. 게다가 최근 중국의 산업화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실리콘, 구리, 납, 카드뮴 등 중금속의 농도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어 심각성을 더해준다.

이 때문에 천식이나 만성기관지염 같은 호흡기 질환자와 폐활량이 작은 노인, 영아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호흡기 면역기능이 약하고 폐활량이 작은 노인과 영아는 폐렴과 같은 호흡기 감염에 쉽게 노출된다. 심장 질환이 있는 사람은 산소 공급의 부족 때문에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일반인도 예외는 아니어서 감기나 급성기관지염의 빈도가 늘어나고 폐활량이 감소한다. 황사 자체는 입자가 커서 대부분 폐 깊숙한 곳까지 들어가지는 못하지만 기도를 자극해 기침이나 가래 등의 증상을 유발하고 몸의 1차 방어선인 코와 기관지 점막을 건조하게 해 바이러스나 세균이 우리 몸 안으로 쉽게 침입할 수 있다.

공해물질이 포함된 황사가 각결막에 직접 접촉해 자극성 각결막염 등 안질환을 일으키기도 한다. 실제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1년 중 안구건조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가장 많은 달이 3, 4월로 나타났다.

황사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으나 부득이 외출할 경우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피부노출을 방지하기 위해서 긴 소매 옷을 입는 것이 좋다. 특히 콘택트렌즈를 착용보다는 선글라스나 안경이 좋으며 눈이 충혈되거나 따가우면 흐르는 물에 씻는게 좋다. 소금물로 눈을 씻으면 좋다는 것은 잘못된 속설로 오히려 눈에 자극을 줘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또 황사는 코나 기관지에서 먼지를 걸러주는 점액세포가 제대로 기능을 못하게 막는데, 물이나 차를 마시게 되면 코나 기관지에 있는 점막 기능이 원활해지면서 먼지를 배출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채소나 과일 같은 경우는 2분 정도 물에 담근 후 흐르는 물에 30초간 씻는 게 가장 중요하다. 야외 길거리 음식이나 밖에서 조리하게 되는 경우는 황사 먼지에 오염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외출 후에는 옷의 먼지를 털고 손발을 깨끗이 씻고 양치질을 하는 등 평상시보다 개인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좋다.

노용균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교수는 “노약자, 어린이, 흡연자와 호흡기 및 알레르기질환을 앓았던 사람은 각별히 건강에 주의해야 하며 외출 후에는 반드시 노출부위를 깨끗이 씻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우아한 배우들
  • 박살난 車
  • 천상의 목소리
  • 화사, 팬 서비스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