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에는 석영, 장석 등 주성분 외에도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등 미세먼지가 섞여 있다. 게다가 최근 중국의 산업화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실리콘, 구리, 납, 카드뮴 등 중금속의 농도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어 심각성을 더해준다.
이 때문에 천식이나 만성기관지염 같은 호흡기 질환자와 폐활량이 작은 노인, 영아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호흡기 면역기능이 약하고 폐활량이 작은 노인과 영아는 폐렴과 같은 호흡기 감염에 쉽게 노출된다. 심장 질환이 있는 사람은 산소 공급의 부족 때문에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일반인도 예외는 아니어서 감기나 급성기관지염의 빈도가 늘어나고 폐활량이 감소한다. 황사 자체는 입자가 커서 대부분 폐 깊숙한 곳까지 들어가지는 못하지만 기도를 자극해 기침이나 가래 등의 증상을 유발하고 몸의 1차 방어선인 코와 기관지 점막을 건조하게 해 바이러스나 세균이 우리 몸 안으로 쉽게 침입할 수 있다.
황사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으나 부득이 외출할 경우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피부노출을 방지하기 위해서 긴 소매 옷을 입는 것이 좋다. 특히 콘택트렌즈를 착용보다는 선글라스나 안경이 좋으며 눈이 충혈되거나 따가우면 흐르는 물에 씻는게 좋다. 소금물로 눈을 씻으면 좋다는 것은 잘못된 속설로 오히려 눈에 자극을 줘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또 황사는 코나 기관지에서 먼지를 걸러주는 점액세포가 제대로 기능을 못하게 막는데, 물이나 차를 마시게 되면 코나 기관지에 있는 점막 기능이 원활해지면서 먼지를 배출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채소나 과일 같은 경우는 2분 정도 물에 담근 후 흐르는 물에 30초간 씻는 게 가장 중요하다. 야외 길거리 음식이나 밖에서 조리하게 되는 경우는 황사 먼지에 오염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외출 후에는 옷의 먼지를 털고 손발을 깨끗이 씻고 양치질을 하는 등 평상시보다 개인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