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VS 공매도]③"효과적이지만 근시안적"

"주주가치 제고 및 공매도 압박 효율적"
"근본적인 해결책 미미, 회사의 경제적 이득은 의문"
  • 등록 2012-11-09 오전 7:30:00

    수정 2012-11-09 오전 8:58:21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셀트리온(068270)이 공매도 세력에 대한 강력 대응을 선언했다.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해 그 대금으로 주식을 매입한 뒤 이를 소각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대해 시장관계자들은 자사주 소각이 공매도 세력을 굴복시킬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이라는데 공통된 의견을 가졌다.

실제로 집중적인 주식 매입으로 주가를 상승시키는 것은 공매도 세력을 압박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공매도 세력은 빌린 주식을 언젠가 다시 매입해서 상환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제한돼 있다. 더욱이 주가하락폭은 제한돼 있지만 상승폭은 한계가 없다.

주주들 입장에서도 좋은 소식이다. 자사주를 소각할 경우 발행주식이 줄어들어 자연스레 주당 가치가 상승하기 때문에 주주가치 제고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또한 회사가 주가부양을 위해 적극 나서겠다는 발언은 시장에 좋은 시그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과거 셀트리온이 합병하면서 자사주가 6~7% 정도 있었는데 대다수의 증권사들이 교환사채(EB)를 발행해 유동화시키라는 조언을 했다”며 “셀트리온은 결국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지만 반응이 꽤 좋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근시안적인 대응이라는게 다소 아쉽다는 반응이다. 자사주 소각이 공매도에 효과적이라고 하지만 일시적일뿐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설명이다.

또한 주주가치를 증가시킬 수는 있지만 CB나 BW발행이 결과적으로 회사에 손해를 입힐 수도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한다. 주가가 하락해서 행사가액이 조정될 경우 발행주식수가 늘어나고, 지분율 하락이나 주주가치 희석등의 우려가 제기된다. 아울러 매입가보다 CB, BW 발행가가 더 높을 경우 회사에게는 손해가 될 수 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결과적으로 자사주 소각이 회사에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CB나 BW의 발행 계약도 살펴봐야 한다”며 “셀트리온이 빠른 시일내에 발행을 추진할 가능성은 낮지만 자사주 소각의 효과보다는 공매도 세력을 제거하려는 강한 의지 정도로 해석하는게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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