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서 뜨겁다]`백화점 옷에 날개 돋치다`

백화점 이달들어 13일까지 매출 20~30% 증가
모피·구스다운 등 겨울 옷이 효자
  • 등록 2011-01-16 오전 9:08:59

    수정 2011-01-16 오전 9:08:59

[이데일리 이성재 기자] 겨울 강추위와 폭설로 인해 유통가가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여기에 삼성 등 주요 대기업이 많은 성과급을 지급하면서 모피, 구스타운 등 고가 제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롯데·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의 이달 1일부터 13일까지 매출을 점검해보니, 전 점 기준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0~30% 가량 신장됐다.

백화점별로는 현대백화점(069960)이 31%로 가장 높은 매출 증가를 기록했으며 롯데(롯데쇼핑(023530))와 신세계(004170)도 각각 21.1%, 24%가 늘어났다.

▲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고객들이 모피를 고르고 있다
새해 백화점의 매출 신장을 주도한 제품군은 단연 `모피`다.

롯데백화점은 모피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6.8% 신장했다. 신세계와 현대백화점도 각각 51.4%, 53% 신장하며 최고 판매를 기록했다.

이는 강추위에다 모피업계 대중화로 20~30대 젊은 층이 중저가 매입이 늘어났기 때문. 특히 백화점 세일에다 모피업체의 치열한 판촉전으로 추가 할인까지 가능해져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했다는 분석이다.

강추위가 지속되면서 구스다운도 백화점 매출 신장에 기여했다.

구스다운을 주요 겨울 아이템으로 내놓은 아웃도어업체 생산량은 전년대비 20~30% 이상 증가했고, 소진율이 90%(매년 평균 소진율 70%) 이상 넘어설 전망이다.   이에 따라 롯데백화점의 아웃도어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1.2% 늘어났고 현대백화점은 47% 증가했다.

올겨울 경량에 보온성이 뛰어난 패딩도 실용적인 패션을 추구하는 젊은 고객에게 인기를 얻었다. 기존 아웃도어, 스포츠 브랜드에서만 생산하던 패딩은 최근 3년 사이 이지캐주얼, 영캐주얼, 여성캐주얼 등 다양한 상품군에서 생산되면서 매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영캐주얼과 남성캐주얼이 각각 21%, 20.3% 매출이 증가했다. 신세계는 영캐주얼 의류가 30%, 남성부문 코트·점퍼 등 추위를 피할 수 있는 아우터는 26.8% 각각 늘었다.
▲ 신세계 본점 의류 매장을 찾은 소비자들이 패딩 등 겨울 점퍼를 살펴보고 있다


의류뿐만 아니라 겨울 잡화 매출도 큰 폭으로 신장했다.

롯데백화점은 가죽 장갑, 머플러 등 겨울 패션잡화가 작년 동일 대비 23%가량 매출이 증가했다.   이 밖에도 유니클로를 필두로 한 기능성 이너웨어가 인기를 끌면서 유니클로 히트텍과 후리스는 지난 13일 기준 판매율이 87%대로, 전년 같은 시점보다 10%P 이상 높아졌다.

신세계는 목도리를 판매하고 있는 스카프 컬렉션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1.1%나 신장했으며, 양털 부츠와 같은 방한용 신발의 매출도 14.3% 늘었다.   현대백화점은 보온발열 레깅스, 보온발열 긴팔티셔츠 등 10여 품목의 직매입 상품에 대해 추가 제작에 들어간 상태다.

추위로 인한 실내 생활이 길어지면서 신세계는 생활가전에서도 가습기, 온풍기, 전기장판, 공기정화기, 김치냉장고 등 시즌 상품의 매출이 2배 넘게(128.8%) 신장했다.

김상수 롯데백화점 MD 운영팀 팀장은 16일 "올 겨울 강추위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면서 방한 의류와 방한 소품에 대한 매출이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라며 "각 패션업체는 방한 상품에 대해 리 오더를 진행하고, 백화점에서는 추가 물량을 요청하는 등 겨울 특수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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