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아가 웃는다…기업들은 더 크게 웃는다

삼성전자·현대차·유통·금융계 김연아 마케팅 `대박`
"김연아 경제효과 2조 이상…당분간 `러브콜` 이어질 것"
  • 등록 2010-03-01 오전 11:22:33

    수정 2010-03-01 오전 11:22:33

[이데일리 조태현 기자] `삼성전자 김연아 팬미팅 개최, 현대백화점 김연아 축하 세일, 홈플러스 연아 데이, 매일유업 골드넘버를 찾아라…`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연아의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 획득 이후 국내 기업들이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김연아 마케팅의 선두주자는 삼성전자(005930). 삼성전자는 김연아 선수를 에어컨과 휴대전화에서 모델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휴대전화에서는 김연아 선수의 이름을 딴 제품이 있을 정도. 삼성전자 `연아의 햅틱`은 출시 7개월 만에 국내 판매 100만대를 돌파한 바 있다.

최근에는 김연아 선수의 금메달을 기원하는 응원 콘서트를 삼성전자 서초사옥 홍보관(딜라이트)에서 진행하기도 하는 등 적극적인 김연아 마케팅을 진행해왔다.

삼성전자는 김연아 선수의 금메달 획득을 기념해 김연아 팬미팅 초대, 에어컨 구매 시 특별 사은품 증정, 김연아 아이스쇼 초청권 제공 이벤트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다른 공식 후원사인 현대자동차(005380)는 `김연아 1등 기원행사`에 응모한 104명에게 스케이트화 등의 경품을 선물한다. 현대차는 광고, 이미지 개선 등으로 김연아 후원 효과가 7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김연아 효과는 유통업계와 금융계에도 미친다. 김연아 선수가 착용했던 제이에스티나 귀고리는 지난달 24일 쇼트프로그램 경기 이후 판매량이 급증했다.

현대백화점과 롯데백화점은 아예 점포 내 제이에스티나 매장에서 경품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광고 계약이 만료돼 재계약을 논의 중인 매일유업(005990)은 오는 10일부터 금 5돈 등 경품을 지급하는 `골드 넘버를 찾아라`라는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연아 선수를 광고 모델로 채용한 첫 번째 기업인 국민은행의 `연아사랑적금`은 애초 목표액보다 4배 많은 1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김연아의 금메달이 2조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추정된다"며 "김연아 효과를 누리기 위한 기업들의 `러브콜`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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