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방송사 인기 개그프로그램에서 취객으로 분한 코미디언이 매주 토해내는 말이다. 장동건과 고소영이 열애중이라는 소식이 터졌을 때도 그는 "1등끼리 사귀는 더러운 세상"이라며 부러움 섞인 말로 세태를 풍자했다.
새해 주식시장에서도 새삼 1등이 주목받고 있다. 전날(6일) 국내 증시 시가총액 1등주 삼성전자(005930)는 2.31% 급등하며 사상 최고가인 84만1000원으로 올랐다. 시장에서도 1등이 통한다는 얘기다.
삼성전자는 전기전자(IT)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바탕으로 작년말에 이어 연초까지 상승세를 잇고 있다.
여기에 탄력을 더한 것은 오늘(7일) 삼성전자가 작년 4분기 실적전망을 발표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때문도 있다. 오늘 내놓을 실적 전망이 월말 내놓을 실적의 가이던스를 제공하는 차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예고편의 예고`만으로도 투자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는 얘기다.
전일 코스피 지수는 3개월여만에 1700선을 넘어 1705.32로 마감했다. 작년 연고점(1723.17) 돌파도 코앞에 둔 수치다. 1등주가 큰 보폭으로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도 할 수 있지만 시장의 다른 업종, 종목들이 따라오지 않았다면 불가능했을 결과다.
뒤집어 말하면 외국인 순매수 금액의 4분의 3가량은 대장주 삼성전자가 아닌 IT업종 내 다른 종목이나 여타 업종으로 번졌다는 얘기다.
삼성전자의 실적전망치 발표가 예정된 오늘 역시 1등주가 더욱 각광받을 개연성이 크다. 그러나 1등 외에도 관심을 넓힐 필요가 있다는 조언에도 관심을 기울일 만하다.
일단 간밤 뉴욕증시가 숨고르기를 했지만 외국인 매수세 이어지면서 국내 증시는 상승국면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달러-원 환율이 역외에서 하락 한 점은 강세를 제한할 요인이 될 수 있다.
IT업종의 강세 역시 이어지겠지만 그간 상승 폭이 컸던만큼 차익매물 출회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하겠다. 환율 하락과 원자재가격 강세로 수혜가 예상되는 운송주 및 유틸리티 업종은 관심을 둘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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