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은 15일자 한국전략 보고서에서 "지난해 금융위기가 덮친 이후 한국에서는 작년부터 올해까지 M&A(인수합병)이 숫자나 규모면에서 모두 빠르게 감소했지만 앞으로 M&A가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기 회복이 나타나고 있고 구조조정기에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인수자들의 움직임이 빨라질 수 있다"며 "이는 주식시장에도 핵심적인 촉매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에 따라 씨티는 자체적인 시나리오 분석을 통해 M&A 후보군을 제시하고 있는데, 이들은 주로 은행과 통신, IT, 건설과 조선, 소매업종에 집중 포진돼 있다.
씨티는 정부가 지분매각에 곧 나설 우리금융과 함께 외환은행이 내년말까지 새로운 주인을 찾을 것으로 점쳤다. 또 삼성전자나 삼성SDI가 인수할 수 있는 삼성디지털이미징은 올해말까지 결론이 날 것으로 봤다.
또 하이닉스는 내년 상반기까지, 현대건설은 내년말까지, 대우건설은 올해말이나 내년 상반기까지, 대우조선은 내년말까지, LG파워콤은 내년 상반기중에 각각 M&A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SK텔레콤이 인수할 가능성이 있는 SK브로드밴드는 내년 하반기중에 인수될 것으로 내다봤다. 온미디어(045710)도 M&A 타깃이 될 것으로 점쳤다.
한편 현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시장이 견실한 조정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한 뒤 "여전히 시장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며 업종별 구조조정과 풍부한 유동성,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등을 감안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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