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페이지뷰수를 기준으로 지난 2005년 경쟁사인 다음을 누르고 현재까지 4년 동안 국내 포털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오성권 교보증권 연구원은 3일 "네이버 쏠림현상이 심화되고 있는데다 막대한 규모의 콘텐트를 유치하는 등 경쟁력이 더욱 강화되고 있어 포털시장 1위 자리를 쉽게 내주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3만7000원을 제시하고 기업분석을 시작했다.
오 연구원은 "네이버는 지식검색으로 사용자들이 직접 올린 콘텐트와 정보의 우위로 더 많은 정보가 축적되는 구조가 만들어졌다"고 소개했다.
이어 "콘텐트 증가는 방문자 증가로 이어지고 이는 광고 수익 증가와 콘텐트 재투자로 연결되는 순환구조 정착으로 네이버 쏠림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인터넷 이용자 과반수 이상은 오랫동안 네이버 페이지에 익숙해진 상태"라며 "이들은 네이버에 큰 문제나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이상 다른 포털로 옮기는 것을 꺼린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오락과 교육 콘텐트를 쥬니버에서 이용해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네이버 고객이 될 뿐만 아니라 부모의 포털 이용 행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막대한 규모의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해 제휴와 인수 전략을 이어가는 것도 NHN의 경쟁력이다.
오 연구원은 "NHN은 창립 초기부터 검색 데이터베이스 중요성을 깨닫고 문서를 디지털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또한 검색엔진 개발사 첫눈 인수를 시작으로, 웹젠, 큐브리드, 미투데이 등 활발한 인수를 통해 경쟁력을 키워왔다"고 설명했다.
경쟁사에 비해 우월한 인력 규모도 NHN을 돋보기에 한다. 올해 1분기말 기준으로 NHN 직원수는 3312명인데 다음 874명, SK컴즈 966명에 비해 월등히 많다.
오 연구원은 "다양한 마케팅으로 `검색=네이버`라는 인식을 만든 것도 광고주들에게 네이버 선호 현상을 더욱 부채질하는 등 네이버 검색의 권력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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