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대통령 취임식..볼거리 ''풍성''

李당선자, 양복 입고 도보로 연단에 올라
''섬기는 정부'' 강조..연단 높이 1M 낮춰
식전행사, 김제동 사회·김장훈 노래
  • 등록 2008-02-24 오후 4:35:21

    수정 2008-02-24 오후 4:35:21

[이데일리 좌동욱기자] 25일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17대 대통령 취임 행사는 풍성한 식전·식후 행사가 어우러진 축제마당으로 마련됐다.

'섬기는 정부'라는 이명박 정부의 '슬로건'에 맞춰 국민과의 거리를 좁히고 검소하게 기획됐다는 것이 취임 준비위원회측 설명이다. 국내외 외빈들 외에도 4만5000여명의 일반국민들이 참여하는 '축제 한마당'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이명박, 양복입고 취임식 참석

취임식은 크게 전야제, 취임식 전 문화공연, 취임식 등 3부분으로 구성된다.

본행사는 25일 오전 11시 개최된다. 이 당선자는 오전 10시50분경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대통령 전용 승용차를 타고 행사장인 국회의사당 정문에 도착한다.

당선자 부부는 참석자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국회 본청 앞에 마련된 연단까지 걸어간다. 연단은 국민과의 거리를 좁힌다는 취지에서 높이를 1미터 가량 낮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당선자는 이날 "국제관계와 실용성 등을 고려해, 양복을 입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백성운 취임 준비위원회 부위원장은 전했다.

행사 단상에는 국회의원, 3부 요인 등 국내 귀빈 500여명과 6개국 정상급 인사를 비롯 주한외교단, 외국 기업인과 정치인, 재외동포 400여명 등 총 900여명이 자리한다.

'섬기는 정부'를 강조하기 위해 관례적으로 단상에 앉았던 새 정부 장관 내정자, 청와대 수석 내정자, 인수위원들은 모두 무대 아래에 위치한다.

 ◇ 총 6만여명 참석

이날 행사에 참여하는 국내외 인사는 일반 국민 4만5000여명을 포함 총 6만405명에 이른다.

취임식 사회자는 국가의 공식 의전행사를 담당하는 행정자치부 황인평 의정관이 맡는다.

의전관이 개식 선언을 하면 새 대통령의 취임식을 알리는 팡파르가 장내에 울려퍼지면서 공식 행사가 시작된다. 이 당선자가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로 시작되는 대통령 취임선서를 끝내면, 예포와 함께 3군 의장대, 군악대의 사열이 시작된다.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대통령 취임사는 약 27분간 진행된다. 이 당선자는 취임사를 통해 향후 5년간 선진 일류국가를 건설하기 위한 비전과 철학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 행사가 마무리되면 이 당선자는 17대 대통령 자격으로 이임하는 노무현 대통령을 환송한다.

본행사는 낮 12시경 끝이 난다.

 ◇ 식전행사 볼거리 '풍성'

취임식에 앞서 마련된 식전행사에서는 풍성한 볼거리가 준비됐다. 사회는 개그맨 김제동씨가 맡는다.

각국의 타악기를 이용한 북소리 퍼포먼스가 행사 시작과 동시에 연주되며, 국립국악관현악단, 서울시립교향악단, 국립국악원의 연주가 이어진다. 이어 가수 김장훈씨가 `우리 기쁜 날'을 열창하고 농악, 무용, 비보이 등이 어우러진 `춤판'이 벌어진다.

백성운 부위원장은 "취임식 식전 문화공연의 주제는 시화연풍(時和年風)"이라며 "대통령 당선자가 신년 휘호로 말한바 있다"고 설명했다. 시화연풍은 나라가 태평하고 해마다 풍년이 든다는 뜻이다.

이에 앞서 25일 0시에 맞춰 취임 축하 전야제가 종로 보신각에서 개최된다. 이경숙 대통령직 인수위원장, 박범훈 취임준비위원장과 국민대표 17명이 25일 0시부터 보신각종을 33번 타종한다.

대통령의 공식 권한은 25일 자정을 기해 노무현 대통령에서 이명박 신임 대통령으로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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