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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주가는 19일(현지시간) 전 거래일 대비 16.18% 하락한 87.09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6월 사상 최고치에 견줘 약 44.7% 하락한 수치다.
마이크론의 실망스러운 2분기(12~2월) 실적 전망치가 원인이었다. 마이크론은 메모리 칩의 가격 약세가 수익에 부담을 주면서 2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월가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마이크론은 2분기(12~2월) 매출은 79억 달러(± 2억달러), 특정 항목을 제외한 주당 순이익은 1.43달러(± 0.1달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매출과 주당 순이익은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스트리트 예상치 89억 8000만 달러와 주당 1.91달러를 각각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다.
마이크론이 2분기 실적 전망치 하회를 예상한 데에는 경기 둔화세가 강한 중국과 같은 주요 시장에서 PC와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약해서 재고 수준이 감소하고, 메모리 칩의 공급 과잉으로 이어지면서다.
리서치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전 세계 PC 출하량은 전년 대비 1.3% 감소한 6290만대에 그쳤다.
시피텔의 분석가들은 고객들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마이크론은 PC교체주기가 더 지연될 것이라고 예상하며 일부 고객사의 스마트폰 재고 수준이 여전히 높은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며 마이크론의 목표 주가를 135달러에서 130달러로 낮췄다.
마이크론은 메모리 업계 3위 업체로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와 메모리 사업 구조가 비슷하고 한 달 먼저 실적을 발표하는 특성상 ‘업계 풍향계’로 통한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단기적으로 소비 시장은 더 악화할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 하반기에는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재고도 내년 초까지는 다소 높을 것으로 예상하나, 하반기 들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