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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00포인트(0.92%) 내린 2591.31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코스피 지수는 지난주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에 5.52% 급등하며 종가 기준 22일 만에 2600선을 웃돌며 거래를 마쳤지만, 이번 주 거래일 하루 만에 2500선으로 내려앉으며 제동이 걸린 모습을 보였다.
이는 지난주 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저PBR 종목들이 돌연 약세를 보인 영향이다. 저PBR 종목으로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던 기아(000270)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200원(1%) 하락한 11만83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카카오뱅크(323410)(-6.14%)와 신한지주(055550)(-5.74%), KB금융(105560)(-5.43%), 메리츠금융지주(138040)(-2.93%), 하나금융지주(086790)(-1.25%) 등 은행·금융 관련 종목들도 모두 약세를 보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한 주 동안 단기간에 저PBR 종목이 동반 폭등한 측면이 있다”며 “저PBR 종목들 사이에서 이익·배당·자사주 모멘텀을 고려한 옥석 가리기가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이 과정에서 지난주 급등한 시클리컬(경기 순환) 업종을 중심으로 차익 실현 압력도 높아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근의 저PBR 종목 중심의 투자 열풍이 다소 과도한 측면이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지나치다는 의미에서다. 김윤정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업의 주주환원 확대 여력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한) 일본 대비 크지 못하다는 점에서 정책 효과가 일본만큼 강하게 나타나긴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개별 저PBR 종목의 지배구조나 배당 성향이 개선될 여지가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배구조 개선은 쉽지 않고, 자사주 소각도 지속할지 장담하기 어렵다”며 “정책에 따른 개선 수혜가 장기적으로 이어질지 판단하고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