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한때 2만1천달러 회복…살얼음판 위 사흘째 반등

물가쇼크 진정 사흘째 상승…비트코인 2만1천달러 안팎
달러 강세, 코인업계 파산 등 악재 산적…"단기전망 우려"
  • 등록 2022-07-16 오전 8:47:13

    수정 2022-07-16 오전 8:47:13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시가총액 기준으로 최대 가상자산인 비트코인 가격이 장중 한때 2만1000달러를 회복하는 등 사흘 연속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41년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한 미국 소비자물가 쇼크가 서서히 진정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소비지표가 예상 밖의 호조를 보이면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살아난데 따른 것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가상자산 반등에 여전히 불안함을 표시하고 있다.

16일 시장데이터업체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5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1.23% 상승한 2만79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한때 2만1100달러대까지 올랐지만, 매물 부담에 다시 뒤로 밀려났다.

최근 일주일 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


비트코인은 당장 2만2000달러라는 강력한 매물벽에서 저항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 저항선을 뚫어내도 2만4000달러에서 또 한 번 저항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더리움이 3.5% 이상 올라 1230달러선을 유지하고 있고 테더와 USD코인, BNB 등 알트코인들도 일제히 소폭 상승 중이다.

현재 가상자산시장에선 악재가 여전히 산재해 있다. 미국 달러화가 21년 만에 최고치를 치솟으면서 달러화와 반대의 움직임이 강한 비트코인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고, 가상자산 대출업체인 셀시우스 네트워크의 파산보호신청 소식 등도 투자심리에 부정적이다.

크렉 얼램 오안다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요 며칠 시장이 안정되긴 했지만, 그 자체가 추가적인 가격 상승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고 전제한 뒤 “전반적인 위험회피와 계속된 시장 내 파산 소식 등으로 보면 비트코인의 단기 전망은 여전히 걱정스럽다”며 “셀시우스 이후 또다른 파산 소식이 들린다면 비트코인은 재차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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