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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업계에 따르면 종합문구업체 모닝글로리의 2018년~2019년 실적(회계연도 7월 기준)은 전년대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모닝글로리는 매년 소폭이라도 매출액 증가추세를 이어왔지만 최근엔 소매경기가 좋지 않아 매출 증가 흐름이 끊길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이 회사의 전년도(2017년~2018년) 매출은 535억원, 영업이익은 20억원이었다.
이에 모닝글로리는 올해 신규 아이템 발굴에 전력투구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연초부터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실제 이 회사의 2년 전 신사업 부문 매출 비중은 15%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약 20%까지 확대됐다. 신사업 비중을 높이지 않으면 생존하기 어려운 시장 환경이 됐기 때문. 최근 몇년동안 국내 문구시장 경기가 좋지 않았던데다, 독일·일본산 프리미엄 제품과 중국·동남아산 저가 제품들의 공세까지 심해지면서 국내 업체들의 입지가 좁아진 탓이다.
모닝글로리 관계자는 “문구점에서 취급할 수 있는 모든 새로운 아이템을 전사적으로 물색하고 있다”며 “최근 화장품 사업, 심카드 사업까지 진출한 것도 이 같은 신사업 확장 전략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모닝글로리는 지난해 12월 업계 최초로 ‘알뜰폰’ 유심을 판매하고 ‘모닝글로리 요금제’ 15종을 선보였다. 알뜰폰은 기존 통신요금대비 40~50% 저렴하고 제약조건도 없어 젊은 실속파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모닝글로리는 문구점을 주로 방문하는 중고생과 20~30대 젊은 소비자 층을 겨냥해 신규 사업으로 알뜰폰 유심사업을 전략적으로 선택, 수익창출의 기회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모닝글로리는 이 같은 신사업 추진과 더불어 올해 축하카드 사업에도 다시 드라이브를 걸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생각보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축하카드 수요가 있고, 특히 해외시장에서 호응이 있다”며 “미국과 유럽시장을 지켜보고 잇고 오는 25일 독일에서 열리는 문구박람회에 참가해 판로 개척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모나미는 올해 소비자 접점을 강화하기 위한 놀이형 콘텐츠를 개발해 확산하겠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본사에서 진행하는 원데이클래스 외에도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들의 문화센터에 모나미 클래스를 활성화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며 “양방소통이 가능한 커뮤니티인 모나미 ‘팬클럽’ 등을 활용해 고객들에게 신제품 체험기회를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구업계 관계자는 “국내 문구시장에서 토종 문구업체들이 점차 밀려나고 있는 상황이 거세지고 있다”며 “변화가 없으면 생존하기 어려운 시장 상황을 누구보다 더 잘 아는만큼 국내 문구업체들은 이업종과 협업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변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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