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갤러리] 잿빛 장미의 출생비밀…박중현 'No.62'

2017년 작
'장밋빛'이 가진 긍정의 고정관념 넘어
기쁨·슬픔·고통 등 인간 온갖 감정 이입
  • 등록 2017-04-26 오전 12:10:00

    수정 2017-04-26 오전 12:10:00

박중현 ‘No.62’(사진=갤러리팔레드서울)


[이데일리 오현주 선임기자] ‘장밋빛’은 긍정의 청사진과 통한다. 화사한 색에 시선을 뺏기고 향기에 취하면 부정·비관 따윈 세상에 없는 개념이 된다. 그런데 이 장미, 좀 이상하다.

화가 박중현이 탐한 장미밭이다. 여느 장미와 달라 보이는 건 캔버스에 피운 출생비밀이 단순치 않아서다. 한낱 장미에 기쁨·슬픔·고통 등 인간의 온갖 감정을 담아내려 했기 때문이다. 어느 때는 붉은색, 어느 때는 잿빛, 어느 때는 푸른색.

그 특별한 색을 입고도 하늘로 머리를 치켜든 수많은 꽃송이는 제각각 다른 모양이다. 같은 감정이어도 똑같이 생긴 건 하나도 없듯이. 그래도 ‘No.62’(2017)란 제목은 장미향 물씬 품은 향수처럼 꽤 낭만적이다.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통의동 갤러리팔레드서울서 여는 개인전 ‘로즈블러섬’에서 볼 수 있다. 캔버스에 유채. 37.9×37.9㎝. 작가 소장. 갤러리팔레드서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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