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급등하기 보다는 차근차근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정책적 호재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 상무는 “중국 정부가 내놓을 정책을 보면 상해종합지수나 대형주는 올해에도 10~20% 상승할 여력이 있다”며 “정책 강도나 타이밍에 따라 이보다 더 오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 증시와 상해, 선전 증시간 교차매매를 허용하는 후강퉁과 선강퉁 도입은 외국인 자금을 끌어들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호재다. 여기에 단계적으로 모간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이머징 마켓에 편입되면 이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의 중국 주식 수요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중국의 실크로드 정책도 박 상무가 주목하는 호재 중 하나다. 박 상무는 “헬스케어나 환경, 자동차 등 신성장 업종은 중국 정부가 정책적으로 키우려는 업종이라 유망하다”며 “반면에 단순 제조업이나 광업, 에너지 등 구경제 업종은 성장한계에 달했다는 분석도 나오는데 이를 일시에 해결해준 것이 바로 실크로드 정책”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내 포화된 생산설비나 자원을 실크로드 정책을 통해 해외로 돌려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 중에서도 고배당주에 주목한 것은 워낙 중국 기업들의 배당성향이 높은데다 앞으로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그는 “중국 기업들은 이익이 줄어도 배당을 꾸준히 한다”며 “기본적으로 우리나라보다 배당을 더 많이 하는데다 이익이 많이 나면 특별배당도 실시할 정도로 후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야심차게 내놓은 ‘한화 차이나 레전드 고배당’ 펀드는 배당에서 3~4%, 자본이득으로 3~4%를 올려 최소 7~8%대의 안정적인 수익을 목표로 설정했다. 대형주 중심의 국유기업 위주로 편입해 기존 중국 펀드에 비해 기대수익률은 낮추되, 가격변동 리스크도 줄여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전략이다.
이처럼 꾸준한 수익을 안겨줄 종목을 찾기 위해 직접 발품을 팔 계획이다. 박 상무는 중국어 구사는 기본이고 중국 유학이나 연수를 통해 중국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갖고 있으면서 운용경험과 능력을 갖춘 6명의 최정예 인력으로 차이나 에쿼티 운용팀을 구성해 이끌고 있다. 이들 운용역을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중국 현지에 출장 보내 직접 눈으로 보고 투자를 판단하도록 할 방침이다.
박 상무는 “투자라는 것이 무리들이 많이 몰려 있는 곳에 가면 먹을 게 없고 앞서가야 먹을 게 많다”며 “아직 중국 본토에서는 배당주 투자 컨셉이 자리를 안 잡은 만큼 중국 국유기업 중에서 정책 수혜로 성장성이 있고 글로벌 트렌드에 부합하는 업종에 투자하면 안전하면서도 양호한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