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금요일 코스피는 무려 26.01포인트(1.36%) 하락한 1888.1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위스 중앙은행이 최저환율제를 포기하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커졌다. 그나마 강세를 보였던 코스닥도 전거래일보다 3.98포인트 내린 577.41로 마감했다.
물론 주말을 보내며 시장의 우려는 조금씩 누그러지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글로벌 증시에는 해결되지 않은 과제들이 켜켜이 쌓여 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국제에너지기구(IEA) 월간보고서에서 비 석유수출국기구(OPEC) 국가들의 산유량 감축에 대한 의견이 나왔다. 이에 유가에 대한 우려도 조금은 잦아들며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 보다 5.28% 상승한 배럴 당 48.69달러로 마쳤다.
이번 주 시장은 목요일을 바라보는 한 주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 우리 시간으로 22일 저녁 9시께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 성명서가 발표된다. 이미 양적완화 확대가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시장은 그 규모에 주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1조유로 수준의 양적완화 확대를 기대하지만 독일 등 유럽 선진국의 반발도 만만치 않아 힘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언론을 통해 보도된 5000억 유로 안팎의 매입이라면 시장의 기대가 식을 수 있다.
나라 안으로는 22일 현대차 그룹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다.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발표와 마찬가지로 원·달러 환율 상승 효과가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코스피가 1900선을 하회하면 저가 매수에 나선다는 3년간의 박스권 전략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지금으로서는 다소 불확실한 선택이 될 수 있다. 유로존의 양적완화와 현대차의 실적을 낙관하기 보다 이달 중 더 싸게 살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시장에 대응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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