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맥]증시 일차적 방향성, 中 지표에 달려

  • 등록 2014-04-23 오전 7:38:39

    수정 2014-04-23 오전 7:38:39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대신증권(003540)은 23일 한국 증시가 다른 신흥국 대비 상대적인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탄력적 상승의 일차적인 시험대는 이날 발표되는 중국 HSBC PMI 예비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오승훈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신흥국 안도 랠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코스피는 2주째 2000선에서 공방을 펼치고 있다”며 “신흥국 중 중위험·중수익으로서의 한국의 매력이 발현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상대적인 부진의 이유로는 두 가지를 꼽았다. 한국의 추정치가 4분기 실적 시즌과 함께 급격히 하락한 반면 신흥국의 이익 추정치는 상향되는 등 이익 추세가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 아울러 중국 경제에 대한 한국 증시의 노출도가 타 신흥국보다 상대적으로 큰 점도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오 팀장은 “한국 증시의 상대적 약세 요인은 반대로 탄력적인 상승을 위한 조건이기도 하다”며 “1차적인 방향성은 이날 발표되는 중국 HSBC PMI에 달렸다”고 판단했다.

그는 “전월 48.0을 기록했던 중국 HSBC PMI는 이보다 조금 높은 48.3으로 예상된다”며 “큰 폭의 서프라이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4월 초 시행된 소규모 부양책이 지표에 반영되긴 이르다는 분석이다.

오 팀장은 또 “지지선을 이탈한 달러-원 환율이 현재 1040원 밑에 머물고 있다”며 “향후에도 원화 강세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철강금속과 유틸리티, 에너지(정유), 음식료 등 원화 강세 수혜 업종은 대안으로 언제라도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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