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회장, 월급 한푼도 안 받는다

  • 등록 2014-04-01 오전 7:41:09

    수정 2014-04-01 오후 3:54:04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최태원 SK(003600) 회장이 올해 월급을 한 푼도 안 받기로 했다. 지난해에도 성과급은 받지 않았는데, 올해에는 성과급은 물론 기본급까지 받지 않기로 한 것이다.

SK그룹 관계자는 1일 “최 회장이 등기이사를 내려놓았지만 지주회사인 SK㈜와 SK하이닉스 회장 직은 유지하고 있어 통상 월급이 지급되는 구조이지만, 한 푼도 받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얼마 전 대법원에서 회삿돈 횡령 혐의에 대한 유죄판결을 받은 뒤 SK㈜와 SK이노베이션, SK C&C, SK하이닉스 등 4개 회사의 등기이사에서 물러났다.

이처럼 법적·도의적 책임을 지고 등기이사에서 사퇴한 상황에서 보수를 받는 것 자체가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주주로서의 지위, 기업문화의 중심적 역할은 계속하면서 일부 계열사의 집행임원으로 남기로 했다.

동생인 최재원 수석부회장도 SK네트웍스, SK E&S 등 2개 회사의 이사직에서 사임하면서, 올해 보수를 받지 않기로 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기본급과 2012년 성과급을 받아 연봉이 301억 원이었지만, 기본급만 계산하면 94억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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