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악재 속에서 '경쟁력' 확인

  • 등록 2013-04-26 오전 7:53:41

    수정 2013-04-26 오전 7:53:41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현대차(005380)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전망이 쏟아졌다. 비록 영업이익 감소를 기록했지만 여러 악재에도 불구, 경쟁력을 제대로 보여줬다는 평가다.

26일 애널리스트들은 현대차에 대해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며 대부분 목표주가와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현대차는 25일 1분기 영업이익 1조8700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11% 감소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21조4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크게 감소했지만 증권가는 이를 예상했던 수준으로 보고 있다. 조수홍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려보다 양호한 1분기 실적을 발표해 극심한 저평가 구간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오히려 다양한 악재 속에서 시장 기대에 부합했다는 평가도 있다. 국내 공장의 3월 주간연속2교대제 시행과 주말 특근 차질, 원화 강세, 산업 경쟁 심화 등 악조건 속에서도 고가모델 판매 증가, 마케팅 비용 절감 등 이뤄냈다는 것.

박인우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을 통해 기업경쟁력을 확인했다”며 “조만간 주말 특근과 관련된 노사협의가 도출되면 투자 심리가 반전될 것”이라며 “특히 성수기 진입, 엔화 약세 둔화 등이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애널리스트들은 주말 특근 협상, 엔저 현상 둔화 등 악재가 점차 해소되고 긍정적인 요소가 부각될 것으로 봤다. 이현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말 특근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전반적인 투자 심리 회복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협상 타결 시점부터 현대차 주가의 추세적인 반등이 시작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최중혁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환율과 노조에 대한 우려가 사라지진 않았다”며 “그러나 하반기 기저효과와 내년 터키, 브라질 증설 등에 따른 성장성을 고려하면 2분기 내 매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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