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증시 마무리` 2000선 탈환할까

[주간증시전망]
美 재정절벽 이슈 정치권 협상 주목
윈도드레싱도 변수..외국인 선호주 관심
  • 등록 2012-12-23 오전 11:37:09

    수정 2012-12-23 오후 4:29:53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다사나난했단 2012년 증시도 이번 주 한 주만을 남겨뒀다. 28일 폐장하며 31일은 휴장이다. 내년 1월2일 개장 때까지 거래가 나흘밖에 남지 않은 터라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신경 써야 한다.

시장의 관심은 코스피가 과연 2000선을 웃돌면서 마감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안정된 흐름을 유지하는 가운데 미국 재정절벽 협상 진전 여부에 따라 분위기가 좌우될 전망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7~21일 ) 코스피는 전주대비 0.73% 하락한 1980.42에 마감했다. 주간기준으로 5주 만에 내림세였다. 2000포인트 찍은 후 하락 반전하긴 했지만, 분위기는 그다지 나쁘지 않다. 일단 수급의 열쇠를 쥐고 있는 외국인이 최근 16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 금액기준으로 이 기간 3조500억원의 순매수였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말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은 연일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견조하게 이끌고 있다”면서 “글로벌 리스크 완화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심리 강화와 미국, 일본을 중심으로 한 주요 선진국들의 유동성 확대조치가 맞물린 결과”라고 말했다.

이번 주에도 시장의 관심은 미국 재정절벽 이슈에 쏠릴 전망이다. 이주호 연구원은 “2000선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미국 재정절벽 문제 해결과 같은 추가 모멘텀이 필요하다”면서 “연내 기대했던 재정절벽 합의가 내년 1월 이후로 지연되면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일시적으로 커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재정절벽 이슈가 큰 악재로 비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이승우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재정절벽 이슈는 이전보다 더 낙관적인 분위기인데다 크리스마스 때문에 세계 증시들이 대부분 휴장에 돌입하면서 변동성은 줄어들 것”이라면서 “배당을 노린 막바지 매수세도 시장을 지탱해주는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소위 윈도 드레싱도 지켜볼 만한 요인이다. 윈도 드레싱은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이 분기 말에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보유종목의 집중적인 매수나 매도를 통해 인위적으로 주가를 관리하는 것을 말한다. 기관의 윈도드레싱 효과는 연말마다 늘 있는 연례행사다.

이런 맥락에서 기관들이 많이 보유하고 있는 종목들을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외국인의 공략 종목들도 주목할 만하다. 외국인은 그동안 삼성전자(005930)에 대한 편식이 심했지만, 최근에는 IT 업종 외에 화학, 음식료, 운수장비 등으로 비중을 늘리고 있다. 화학업종 중에는 LG화학(051910)을 많이 담았다.

자료=우리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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