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의 관심은 코스피가 과연 2000선을 웃돌면서 마감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안정된 흐름을 유지하는 가운데 미국 재정절벽 협상 진전 여부에 따라 분위기가 좌우될 전망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7~21일 ) 코스피는 전주대비 0.73% 하락한 1980.42에 마감했다. 주간기준으로 5주 만에 내림세였다. 2000포인트 찍은 후 하락 반전하긴 했지만, 분위기는 그다지 나쁘지 않다. 일단 수급의 열쇠를 쥐고 있는 외국인이 최근 16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 금액기준으로 이 기간 3조500억원의 순매수였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말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은 연일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견조하게 이끌고 있다”면서 “글로벌 리스크 완화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심리 강화와 미국, 일본을 중심으로 한 주요 선진국들의 유동성 확대조치가 맞물린 결과”라고 말했다.
다만 재정절벽 이슈가 큰 악재로 비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이승우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재정절벽 이슈는 이전보다 더 낙관적인 분위기인데다 크리스마스 때문에 세계 증시들이 대부분 휴장에 돌입하면서 변동성은 줄어들 것”이라면서 “배당을 노린 막바지 매수세도 시장을 지탱해주는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이런 맥락에서 기관들이 많이 보유하고 있는 종목들을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외국인의 공략 종목들도 주목할 만하다. 외국인은 그동안 삼성전자(005930)에 대한 편식이 심했지만, 최근에는 IT 업종 외에 화학, 음식료, 운수장비 등으로 비중을 늘리고 있다. 화학업종 중에는 LG화학(051910)을 많이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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