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이 가득한 상황은 주식시장에서도 엿볼 수 있다. 외국인의 연일 매수에도 시장의 상승 탄력은 눈에 띄게 떨어지고 있다. 외국인 매수는 계속되고 있지만, 최근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자금이 환매돼, 국내 기관들의 매수 여력은 약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증시가 방향성을 찾지 못하는 이유는 정책 지원과 같은 추가 모멘텀이 없기 때문이다. 월말, 월초에 발표되는 미국 경제지표, 연방준비제도(FOMC) 의사록, 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 등을 통해 그 가능성을 확인하려는 심리가 강해지고 있다. 또 유럽에 대한 걱정이 다소 완화되고 있기는 하지만, 이번 주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매입 여부와 그리스의 긴축시한 연장 등은 여전히 민감한 재료가 될 수 있다.
외국인 순매수가 주로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 이뤄졌다는 점에서 프로그램 순매수가 유입된 창구를 살펴볼 만하다. 차익은 미래에셋 신한투자 SG 한국투자증권 등을 통해, 비차익은 크레디트스위스(CS) 도이치 모건스탠리 씨티증권 등을 통해 주로 유입됐다. 김현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자금의 이탈 시점을 포착하기 위해 이들 창구의 프로그램 매도 상황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외국인이 사는 종목도 챙겨볼 만하다. 지난달 27일 이후 외국인이 순매수한 종목 1위는 금액기준으로 삼성전자(005930)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 현대모비스(012330) LG화학(051910) 등이다. IT, 자동차, 화학주를 중심으로 쇼핑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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