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계심의' 하루 앞둔 이준석…"손절이 웬 말이냐, 익절이지"

  • 등록 2022-07-06 오전 6:28:04

    수정 2022-07-06 오전 6:28:04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으로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징계 심의를 앞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이른바 ‘“손절이 웬 말이냐, 익절이지”라는 짤막한 글을 남겼다.

5일 이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손절은 주가가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보유한 주식을 사들인 가격 이하에 파는 것을 뜻한다. 손해를 감수하고 매도하는 것이다. 반면 익절은 주식을 매수한 가격보다 비싸게 파는 것을 의미한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5일 오후 국회 당 대표실에서 열린 비공개회의를 마친 뒤 국회를 떠나기 위해 차에 타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이를 두고 당대표로서 3·9 대선과 6·1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끈 자신을 내치는 것은 ’손해를 감수하고 파는 일‘이 아니라 ’이익을 보고서 파는 일‘, 토사구팽이라는 의미를 담은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친윤(친윤석열)’계로 분류되는 박성민 당대표 비서실장은 지난달 30일 전격 사퇴했다. 이를 놓고 윤 대통령의 ‘손절’을 의미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여러 인터뷰를 통해서도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을 최근 자신에 대한 공격의 주체로 지목하기도 했다. 다만 이 대표는 “드러난 것만 보기에는 전혀 (윤 대통령의 당무 개입)그런 징후가 없다”며 윤 대통령을 향한 발언은 여전히 아꼈다.

그는 “당 운영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전당대회에 출마해서 이기라”며 ‘윤핵관’을 직격했다. 이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MBC)에 출연해 “실제로 저와 반대되는 지향점을 내걸고 전당대회에 나온 후보들이 저에게 졌다. 그것이 바로 당의 노선 투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방선거 이후 상황을 보면) 소위 말하는 윤핵관 세력에서 공격이 들어오는 것이 명백하다”며 “선거 당시에는 아무 말도 없다가 이제 와서 갑자기 제 리더십이 부족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이율배반적”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윤리위원회가 자신에 대한 징계를 의결할 경우 분명한 근거나 설명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사법부 판단이 내려지기 전 징계를 의결하는 상황이니 분명한 논리를 바탕으로 하지 않을 경우 앞으로 윤리위가 정치적 공격을 위한 수단으로 남용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 대표는 ‘성상납 의혹’의 발단이 된 김성진 아이스트 대표의 진술이 계속 달라졌다고 지적하고 있다. 7일 윤리위 심의에는 직접 출석해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변호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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