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 대통령은 “결국은 우리 정부에서 민정 수석이 되고 법무부 장관으로 발탁되고 하는 바람에 그런 상황이 된 것이라 그런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조 전 장관의 인사 논란이 일단락된 이듬해인 2020년 신년 기자회견 당시 “조 전 장관의 유·무죄는 재판을 통해서 밝혀질 일”이라며 “이미 조 전 장관이 지금껏 겪은 고초만으로 마음의 빚을 크게 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조 전 장관이 민정수석에서 법무부 장관으로 간 것에 대해 이명박 정부 시절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고, 그때 문 대통령이 비판을 했다”는 물음엔 “그 부분은 당연히 구분해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검찰의 반발이라든지 이런 걸 무릅써야 하는 대단히 어려운 과제인데 적어도 검찰개혁을 법제화하는 과정에서 마무리하는 역할로서는 적합하다고 본 것”이라며 “그래서 민정수석이 있어도 법무부 장관이라는 그 경로를 똑같이 볼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
문 대통령은 또 “그에 대한 기대를 갖고 검찰총장에 임명했고,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이뤄지던 검찰개혁에 반대하지 않았기 때문에 검찰개혁에 대해 조국 장관과 협력할 수 있다고 생각했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당시 윤석열 총장에게 살아 있는 권력도 수사하라고 한 것이 원칙론이었냐 진심이었냐”는 물음에 “실제로 그렇게 해야 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은 무조건 반대만 하니까 제대로 눈에 보이지 않을 수 있는데 역대 정부 가운데 우리 정부처럼(?깨끗한 정부가 없었다)”며 “이른바 대통령 주변에 특수관계자나 청와대 인사나 정부 인사, 이런 사람들이 부정한 금품을 받고 정권을 농단한다든지 부당한 이권, 특혜를 준다든지 이런 일이 전혀 없었지 않냐. 아직 재판 중이지만 직권 남용했다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퇴임을 앞두고 지난 14~15일 청와대 본관, 여민관 집무실, 상춘재 등에서 손 전 앵커와 대담을 진행했다.
2부작으로 편성되는 ‘대담 문재인의 5년’는 26일 오후 8시 50분부터 JTBC에서 80분 동안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