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산하 자산운용사, 비트코인 투자 검토한다

`성장주 발굴 강점` 카운터포인트 글로벌팀이 검토
회사측 승인 및 규제당국 승인 거쳐야 최종투자 결정
  • 등록 2021-02-14 오전 8:29:17

    수정 2021-02-14 오전 8:29:17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월가를 대표하는 투자은행(IB)중 하나인 모건스탠리 산하 자산운용사가 비트코인에 직접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모건스탠리 산하 자산운용사인 모건스탠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내에서 총 1500억달러(원화 약 166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카운터포인트 글로벌팀이 비트코인 투자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성장주를 고르는데 있어서 탁월한 역량을 보여줬던 이 팀은 비트코인 투자가 투자자들에게 적절한 선택지가 될 수 있을 지를 들여다보고 있는 상황이며, 최종 투자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회사 승인과 규제당국 승인이 차례로 필요하다.

다만 이에 대해 모건스탠리 측은 아직까지 공식 답변을 피하고 있는 상황이다.

카운터포인트 글로벌팀은 현재 19개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5개가 지난해 100% 이상 수익을 올렸다. 이들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하에서 수혜가 예상되는 아마존닷컴, 쇼피파이,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스, 슬랙 테크놀로지스, 모더나 등에 집중 투자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동안 모건스탠리는 비트코인에 부정적인 목소리를 자주 내왔던 곳이다. 2017년에는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가 당시 비트코인이 1만400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 것을 거론하면서 “비트코인의 실질 가치는 사실상 제로(0)”라고 폄하하기도 했다.

최근 비트코인에 기관투자가와 큰손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가격이 계속 오르자 월가에서의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다. 전날엔 미국 내에서 가장 역사를 깊은 은행 중 하나인 BNY멜론이 비트코인 투자에 참여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해지기도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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