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조상준 부장검사)는 13일 오전 3시 40분께 전날 오전 8시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 배 전 회장을 귀가 조치했다.
검찰은 배 전 회장을 상대로 동양종합건설이 포스코그룹 건설 사업 수주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의 사실 관계와 개인 비리에 대해 추궁했다. 배 전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횡령 등의 혐의를 모두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 출생인 배 회장은 이명박 정부 실세들과 많이 교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준양 전 회장과는 포항제철 시절 함께 일했다. 정 전 회장의 측근 인사로 꼽히는 정동화(64)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은 포스코의 해외공장 건설 사업 과정에서 동양종건에 수십억원대 특혜를 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검찰은 정 전 회장의 지시에 따라 포스코건설이 2010년 인도 제철소 공사에서 동양종건에 토목 공사를 몰아줬다는 관계자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배 전 회장의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