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 인도 태양광 시장 첫 발…국내 최초 진출

아다니그룹과 70MW 규모 모듈 공급 계약 체결
인도 태양광 시장 급성장…한화 "선점효과 기대"
  • 등록 2015-07-20 오전 5:00:15

    수정 2015-07-20 오전 8:10:34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한화(000880)큐셀이 국내 기업 최초로 세계 최대 규모로 성장하고 있는 인도 태양광 시장에 진출하는데 성공했다.

한화큐셀은 이달 초 인도 최대 민간 발전기업인 아다니그룹과 태양광 모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아다니그룹의 자회사인 람나드솔라파워가 인도 남동부 타밀나두주(州)에 건설하는 태양광 발전소에 70MW(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모듈을 공급하는 계약이다.

김맹윤 한화큐셀 상무는 이와관련, “인도 최대 에너지 기업인 아다니그룹과 파트너십을 맺게 돼 기쁘다”며 “인도 태양광 시장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 급성장하고 있는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계약규모는 500억~6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해당 발전소는 올해 10월부터 건설 작업을 시작해 내년 2월 준공된다. 한화큐셀은 중국 장쑤성 치동공장에서 생산되는 모듈을 납품할 예정이다.

인도 태양광 시장에 진출한 것은 국내 기업 중 한화큐셀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북미, 중국과 함께 글로벌 태양광 산업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는 인도 시장을 선점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오는 2020년까지 100GW(기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발전 용량을 갖추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올해 초부터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인도는 세계 3위의 에너지 소비국이지만 태양광 비중은 1% 안팎에 불과해 향후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

한화큐셀은 인도 시장 공략을 위해 생산시설 확충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현재 인도 수요에 대응하고 있는 중국 치동공장의 태양광 모듈 생산능력은 연간 2GW 규모다. 여기에 연말까지 1.5GW 규모의 충북 진천공장이 추가로 완공된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국내는 물론 글로벌 태양광 기업들이 진출을 추진 중인 인도 시장을 선점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선 기술력과 품질을 바탕으로 추가 수주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큐셀의 모듈이 공급되는 태양광 발전소가 들어설 인도 타밀나두주(州) 위치(왼쪽)와 한화큐셀의 발전용 태양광 모듈 제품. 구글·한화큐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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