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스포티파이와 제휴…`바리스타 DJ` 생긴다

스타벅스, CD판매 접고 스포티파이와 제휴 맺어
바리스타가 음악 선곡..청취 고객엔 별점 제공
  • 등록 2015-05-19 오전 6:32:04

    수정 2015-05-19 오후 1:37:23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세계 최대 커피 체인점인 스타벅스가 20년만에 CD 판매를 중단한 뒤 최대 음악 스트리밍업체인 스포티파이와 손잡았다.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시는 고객들은 이제 바리스타가 틀어주는 음악을 감상할 수 있게 됐다.

대니얼 에크 스포티파이 최고경영자(CEO)는 18일(현지시간)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스타벅스와의 제휴를 공식 발표하면서 “이제 바리스타 DJ가 생겨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제휴를 통해 스타벅스는 각 매장에서 바리스타들이 직접 선곡한 음악들을 매장 내에서 트는 것은 물론이고 스포티파이와 스타벅스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한 고객들은 선곡 리스트에 대한 평가를 내릴 수 있고 노래 신청도 할 수 있다.

또 이를 통해 스타벅스 커피를 마실 때마다 받을 수 있는 별점도 얻을 수 있게 됐다. 스포티파이는 서비스 가입자에게 스타벅스의 별 포인트를 지급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 대가로 스타벅스측에 일정액을 지불한다. 스포티파이는 신규 가입자를 유치하는데 별 포인트를 인센티브로 활용할 계획이다.

스타벅스는 지난 1994년 연주자인 케니G 앨범을 시작으로 매장 내에서 CD를 판매해왔다. 밥 딜런과 레이 찰스, 요요마 앨범 등이 그동안 많이 팔린 CD들이었다.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CEO는 “아주 오랫동안 음악은 스타벅스에서의 고객 경험을 형성하는 매우 중요한 한 요소였으며 우리에게도 매장에서 트는 음악과 판매하는 CD가 매우 크고 중요한 사업이기도 했다”고 소개하면서 “이제 스트리밍 업체와의 제휴로 이를 바꾸는 한편 별을 활용함으로써 별을 모아 무료 커피를 마시려는 고객들의 방문도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스타벅스 입장에서 이번 제휴는 슐츠 CEO의 지휘 하에 디지털 이니셔티브를 성장 촉진에 활용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올 1월 슐츠 CEO는 기술업계 베테랑 임원 케빈 존슨을 자신의 오른팔 격인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임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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