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시 고개들었던 소비심리…담뱃값 인상에 다시 '?'

지난해 하반기 카드결제금액 증가액 완만한 오름새
공공요금·담뱃값 인상, 유가하락 등 소비심리 영향 미칠 요소 산재
  • 등록 2015-01-09 오전 6:00:00

    수정 2015-01-09 오후 1:26:02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지난해 하반기 소비심리가 완만하게 회복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올해 초 불거진 공공요금·담뱃값 인상 등으로 소비자들의 체감물가가 다시 높아질 전망이어서 이같은 소비심리 회복이 올해에도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9일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카드승인금액은 1년 전에 비해 2조4700억원 늘어나 49조2700억원을 기록했다. 증가율도 영업일수가 하루 많았던 지난해 같은 기간(4.2%)에 비해 1.1%포인트 높은 5.3%였다.

이는 지난해 10월 나타났던 소비심리 회복 징조와 맥을 같이 한다. 지난해 10월(6.4%) 역시 2010년의 카드승인금액 전년동월 증가율(5.1%)보다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이효찬 여신금융연구소 실장은 “지난 11월, 미래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종합지수의 증가율이 6.8%로 현재의 경기를 바라보는 동행종합지수 증가율(4.0%)보다 높았다”며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지면서 사람들이 이전보다 마음 편히 카드소비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이같은 소비심리의 회복세가 올해에도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말부터 새해까지 우리 경제에 영향을 미칠만한 다양한 변수들이 급부상했기 때문이다. 담뱃값 2000원 인상은 소비자들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물가를 대폭 올려놓았다. 실제로 기획재정부는 담뱃값 2000원 인상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0.62%포인트 끌어올리며 물가인상률이 2%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하락해 배럴당 50달러 밑으로 내려간 유가는 곧 물가하락압력으로 작용한다. 유가 하락이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경제에 미칠 영향을 보는 시각도 복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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