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새 다섯배 늘어난 `인육캡슐` 1kg 가격이..부작용은?

  • 등록 2014-10-09 오전 8:45:01

    수정 2014-10-09 오전 8:45:01

[이데일리 e뉴스 김민화 기자] 사산한 태아나 태반을 말려 분말이나 알약 형태로 만든 `인육캡슐`의 국내 유통이 3년새 다섯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목희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관세청으로 부터 받은 자료를 근거로 2011년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적발된 인육캡슐 밀반입은 모두 117건으로 캡슐 양으로는 6만6149정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는 2011년 22건(1만2524정)에 비해 다섯배 이상 늘어난 수치로 2012년 47건(2만663정), 2013년 41건(2만7852정) 등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 건강에 좋은 것으로 인식되는 인육캡슐은 사실 인체에 해로운 것으로 밝혀졌다. / 사진= SBS 뉴스 방송화면
인육캡슐은 우니라아에서 자양강장제로 통하고 있으며, 말기 암 환자나 만성신부전증, 중증 당뇨, 난치병, 수술을 마친 환자에게 좋다는 근거 없는 소문이 퍼지면서 만병통치약으로 인식돼왔다.

하지만, 인육캡슐의 효능이나 부작용 등이 검증 안됐을 뿐더러 박테리아 감염 가능성에도 노출돼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식약처 검사결과, 인육캡슐 1정(0.4g)에서 발견된 박테리아 등 세균은 187억마리로 B형 간염바이러스가 발견된 적도 있다.

이 의원은 “국내 유통량은 관세청에 적발된 양의 두 배 이상으로 추정된다“며 ”식약처의 관련 인터넷 모니터링 담당자는 중국어 구사자도 아니고, 음성적으로 인육캡슐 거래가 이뤄지는 중국 원어 사이트에 가입조차 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인육캡슐은 중국인과 조선족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과 최근 중국인 방문객이 급증하고 있는 제주도에서 1kg에 25만원, 캡슐 30~50정에 6만~9만원에 판매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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