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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양승준 기자] 키 153cm에 몸무게 27kg…. 초등학생이 아니다.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여학샘 김 모씨(가명). 먹고 토하는 게 일상인 소녀는 입시를 앞두고 학교도 휴학했다. 신경성 식욕부진증(거식증)을 앓고 있었다. 부모님과 함께 여러 차례 정신병원에 입원해 치료받으려 했지만 얻은 게 없었다. 자살 소동을 벌여 병원도 나왔다. 그렇게 소녀는 몸도 삶도 말라가고 있었다.
이런 소녀가 변했다. 체중도 40kg으로 불었다. 삶에 의욕을 찾았다는 소리다. 2011년 스페인에서 열린 세계청년대회가 결정적인 계기였다. 하루에 수십 km씩 걷는 힘든 여정 속에서도 웃으며 서로 안아주고 격려하는 전세계 청년들과 어울리면서 살아야 할 이유를 찾을 수 있었다.
교황을 만나면 소녀는 무엇을 물어볼까.
“내년에 유럽여행을 가기 위해 지금 돈을 모으는 중인데 로마에서 교황님을 찾아가면 점심 한 끼 사주실 수 있나요라고 물어볼 거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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