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관계자는 22일 “수서 역세권 개발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주변 그린벨트를 직접 해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서울시가 이 지역 그린벨트 해제를 반대해 역세권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하자 정부가 직접 나서서 그린벨트를 풀기로 한 것이다. 다만 사업 인허가권을 쥔 서울시가 그린벨트 해제를 강력히 반대하고 있어 사업 추진 과정에서 정부와 서울시가 극심한 갈등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수서 역세권 개발사업은 한국철도시설공단(이하 철도공단)이 6700억원을 투입해 수서역 주변 38만여㎡를 개발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현재 논·밭인 38만여㎡ 부지 중 30%가 상업용지로 전환된다. 철도공단은 이 부지를 조성한 뒤 민간에 분양할 예정이다. 상업용지 안에는 향후 오피스·백화점·호텔 등이 들어서게 된다. 국토부는 지난해 12월 31일 이런 내용의 사업계획안을 승인하고 철도공단을 예비 사업시행자로 지정했다. 공단은 그린벨트가 해제되면 2020년까지는 개발사업이 끝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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