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위기 이겨냈다..견조한 경영실적 기대"

김종갑 하이닉스 사장 26주년 기념식서 밝혀
3분기 흑자 전환 기대, 4분기에도 이어갈 듯
  • 등록 2009-10-11 오전 9:55:34

    수정 2009-10-11 오전 10:46:58

[이데일리 류의성기자] "지난 3분기 흑자로 전환되고, 이번 4분기에도 견조한 경영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모두가 끊임없는 혁신과 자구 노력 때문입니다."

지난 9일 하이닉스(000660) 창립 26주년 기념식. 이날 창립기념식은 어느 해보다 희망과 자신감이 넘쳤다.

최악의 업황 속에서 그간 지리하게 이어졌던 실적 적자 기조에서 탈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가득했기 때문.

김종갑 하이닉스 사장은 기념식에서 "최악의 불황으로 대부분 업체가 대규모 적자를 내는 상황에서 하이닉스가 큰 흔들림없이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임직원들 덕"이라고 공을 돌렸다.

임금 삭감과 복지혜택 축소에도 임직원들이 흔쾌히 따라줬고, 위기 극복 노력에 적극 동참해줬기 때문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여러분의 고통 분담과 노고에 힘입어 눈 앞의 위기는 벗어났다"고 단언했다.

그러나 김 사장은 1년 전을 회고하며 마냥 희망에 젖어 있을 때는 아님을 재차 강조했다.

"작년 이 자리에서 말했던 비상경영의 진정한 의미는 단순한 흑자 전환이 아닌 어떠한 반도체 사이클이나 외부 환경변화도 내부 역량으로 흡수하여 흔들리지 않는 튼튼한 기업을 만들자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하이닉스는 최근 40나노 기술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DDR3제품에서도 선두업체로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 모바일 및 그래픽스 등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늘려나가며 수익성을 제고하고 있다.

김 사장은 "선두업체와 격차가 있었던 과거와는 달리 이제는 업계 최고의 기술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이번 경기 회복 사이클은 우리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기회를 살려 100년 그 이상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의 발판을 확고하게 만들자고 당부했다.

그는 이를 위해 장기적인 투자의 필요성과 협업의 기업문화 육성, 지속적인 혁신을 주문했다.

김 사장은 "우리 회사는 어려울 때나 좋을 때나 R&D를 소홀히 하지 않았다"며 "반도체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미래 성장동력은 기술경쟁력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R&D를 위해서도, 훌륭한 인재를 키우기 위해선 더 많은 투자와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 사장은 "반도체는 수천 명의 사람들이 수백 개의 공정을 거쳐 만들어내는 가장 협동적인 산물"이라며 "지난 위기 상황을 노경이 한마음으로 극복한 것은 앞으로의 도전에서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과거의 2등 전략을 과감하게 벗어던지자고 역설했다. 자극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변화하길 주저하지 말아달라는 자세를 주문했다.

김 사장은 "잘하는 기업을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진정한 선두가 되기 위해서 과감히 혁신의 길을 걸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안전지향적이 되기보다 사고 치더라도 도전하는 패기를 가져달라"며 "똑같은 사고를 두 번 치지 않도록 하면 된다. 위험을 무릅쓰지 않고 얻은 이익이야 말로 가장 위험한 것"이라고 경계했다.

김 사장은 "오늘 기념식에는 하이닉스 시작부터 몸담아온 분도 있고, 이제 막 입사한 신입사원도 있다"며 "기간에 관계없이 도전정신으로 함께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그려보자"고 말했다.

그는 애정을 갖고 지켜봐준 고객과 투자가, 협력사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하며 이날 기념식을 마쳤다.

"큰 변화를 눈앞에 두고 있는 지금, 세대를 이어 모두에게 자랑스러운 100주년 창립 기념일을 물려줄 수 있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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