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비해 강남구에 살고 있는 B씨는 증권사를 쉽게 이용하고 있다. 집 앞에만 증권사들이 줄줄이 즐비한데다 강남구 안에 한 증권사가 여러 지점을 낸 경우도 흔하다. 때문에 증권사들이 고객유치에 열을 올리다보니 서비스도 좋고 투자설명회와 같은 행사에 참여하기도 편리하다.
강남지역 비중이 높았던 증권사들의 `강남사랑`이 올들어 더욱 심해지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지점 늘리기 경쟁이 다소 둔화된 가운데 추가 진출을 강남에만 하고 있기 때문.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NH증권이 강남구에 새로 문 열었고 이트레이드증권(078020) 역시 첫 오프라인 지점을 강남구에 냈다. 교보증권(030610)은 관악구에 있던 유일한 지점인 신림지점을 강남구인 청담지점으로 옮겨버렸다.
대부분 증권사들의 지점은 소위 강남지역으로 꼽히는 서초구, 강남구, 송파구에 몰려있는 것.
동부증권의 경우 서울 전체 지점수 19개 중 11개 지점이 강남 3구에 집중돼 있었고, 삼성증권(016360)의 경우 서울 전체 44개 중 절반에 해당하는 22개 지점이 강남3구에 개설돼 있는 상태다.
나머지 증권사들도 강남지역에 밀집돼있기는 마찬가지였다.
이에 비해 일부 구에는 증권사들이 지점을 아예 내지 않은 경우도 많았다. 지점이 많은 편인 동양종금증권(003470)의 경우 서울지역에만 59개 점포를 갖고 있지만 도봉구, 용산구, 동작구에는 지점이 아예 없다. 강남 3구에는 25개 지점이 영업을 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005940)은 서울에 지점수가 49개나 있었지만 관악구를 비롯 6개구에 지점이 0개였다. 반면 강남구 12개 지점 등 강남지역에는 24개 지점을 개설한 상태다.
서울에 51개 지점을 갖고 있는 현대증권(003450)도 성동구와 중랑구에는 지점 수가 제로였으며 굿모닝신한증권도 강북구, 성동구, 용산구 등에 지점이 없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강남에 지점 수가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만큼 고객 수요가 많고 충분히 운영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핵심고객인 `큰손`들이 많은 곳이라 강남지역에 몰릴 수 밖에 없다"며 "실제로 상속, 증여, 절세 등 다양한 재테크 문제에 관심있는 고객이 강남지역에 많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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