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급락장에 뭘 사고 팔았을까?

8월 한달간 LG그룹주 `사고` 중공업주 `팔고`
  • 등록 2008-09-02 오전 8:08:32

    수정 2008-09-02 오전 8:08:32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주식시장 큰 손으로 일컬어지는 미래에셋은 코스피지수가 1400선으로 밀려난 지난 8월 급락장에서 어떤 종목을 사고 팔았을까.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달 LG그룹주를 적극적으로 매수해 보유지분을 늘렸다. 반면 환율급등의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는 중공업주와 해운·운송주에 대해서 매도로 대응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LG전자(066570)의 지분 1.39%를 추가 매수해 보유지분율을 9.50%로 확대했다. LG화학(051910)도 1.79%를 장내매수해 보유지분율을 7.51%로 늘렸다. LG생활건강(051900)LG생명과학(068870) 지분도 각각 1.31%와 1.00%를 확대해 각각 보유지분을 8.42%와 9.17%로 확대했다.

제일모직(001300)에 대해선 전월에 이어 매수세를 지속했다. 지난달에는 0.25%를 추가매수해 보유지분율을 14.52%로 늘렸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동양제철화학과 서울반도체에 대해선 전월 매도에 나섰지만 지난달에는 매수로 지분을 늘리는 전략을 취했다.

반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급락장에서 환율급등으로 손익에 영향을 미치는 대표업종으로 꼽히는 중공업주인 두산중공업(034020)현대중공업(009540)에 대해선 매도에 나섰다. 두산중공업은 1.13% 매도해 보유지분을 7.17%로 낮췄고, 현대중공업도 1.73%의 지분을 매도해 보유지분이 5.41%로 축소됐다.

지난달 환율이 급등하면서 중공업주들은 달러로 받는 선수금과 중도금 헤지 과정에서 평가손실이 커지는 등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환헤지를 위해 실시했던 선물환 거래가 환율상승으로 평가손을 입으면서 주가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운수창고주 중에선 전월에 이어 한진해운(000700)한진(002320)의 보유지분 축소를 지속했다. 한진해운은 1.87%의 지분을 매도해 5.05%로 보유지분을 줄였고, 한진도 0.02%를 매도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SK케미칼(006120)도 2.21%를 매도해 보유지분을 10.50%로 낮췄다.
 
건설주 중에선 GS건설(006360)에 대해 전월에 이어 보유지분 축소를 지속했다. 지난달 GS건설 지분 1.10%를 팔아 11.27%로 보유지분을 줄였다. 부동산경기 침체와 일부 건설업체의 유동성 위기설로 건설주의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GS건설 주가는 8월1일 9만3300원에서 지난 1일 7만7900원으로 한달간 16%가 하락하며 부진한 모습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밖에 KT(030200), 유한양행, 두산, 효성, LS, 소디프신소재에 대해 매도전략을 취해 보유지분율을 소폭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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