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용 LG전자 부회장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작년 LG전자에게 모멘텀, 비즈니스 좋아지고 있다"
"작년보다 어려운 한 해 될 것..근본체질 강화하라"
  • 등록 2008-01-22 오전 10:00:00

    수정 2008-01-22 오전 9:06:26

[이데일리 김상욱기자] 남용 LG전자(066570) 부회장이 지난해 실적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주요 임원들을 독려했다.

남용 부회장은 22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임원회의(GMM)`에서 "지난해는 LG전자에게 모멘텀이었고 비즈니스는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아직도 가야할 길은 멀다"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 부회장은 "미국의 경우 주택경기와 자금 시장이 좋지 않은 가운데 대선까지 겹쳐 있어 불확실성이 잔존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 업체들은 구조조정을 통해 점점 경쟁력을 높이고 있으며, 중국 기업은 해외에서 브랜드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남용 LG전자 부회장이 2008년 글로벌임원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그는 "어려운 상황을 이겨 나가려면 지금까지 이뤄놓은 재무성과를 강화하면서 각 사업의 근본적인 체질을 더욱 건강하게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 부회장은 이날 오는 2010년까지 LG전자를 전자정보통신업계 글로벌 톱3, 가장 일하고 싶은 회사 세계 톱 10에 진입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회의에 참석한 4개 사업본부와 8개 지역본부의 각 본부장은 각 본부 전략의 핵심요소가 담긴 `6대 전략과제`의 실천을 위해 구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이행방안을 전 임원들에게 발표하기도 했다.

올해 중점 추진 과제로 북미지역 마케팅·영업 전략, CIS지역 브랜드 마케팅 전략, 중동지역 B2B 전략 등이 거론됐고, 이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도 소개됐다.

LG전자가 추진하고 있는 6대 전략과제는 ▲ROIC 제고에 집중(2010년까지 ROIC 20% 달성) ▲포트폴리오 최적화 ▲시장 양극화에 대응 ▲기술혁신과 디자인 차별화 ▲글로벌 브랜드 투자 강화 ▲글로벌 역량 강화 등이다.

이날 행사에는 남용 부회장을 비롯해 120여개 국가의 법인장 및 지사장 등 전세계 모든 임원과 조직책임자 등 총 400여명이 참석했다. LG전자는 1월과 7월 두차례 `글로벌 임원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1월에 개최되는 회의에서는 지난해 사업성과를 평가하고 올해 목표를 공유한다. 또 7월에는 상반기 평가와 하반기 목표 공유를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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